[한자 이야기]<977>五畝之宅에 樹之以桑이면 五十者可以衣帛矣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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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9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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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는 백성이 각자 부모와 어른을 봉양하고 죽은 부모와 어른을 장송하는 데 유감없게 하는 것이 王道의 시작이라고 力說한 후, 백성의 생활조건을 안정시키는 방안을 거론했다.

五畝之宅은 장정이 분배받는 다섯 이랑 크기의 집이다. 畝(무)는 흔히 ‘묘’로 읽는다. 1묘는 1백보, 1보는 6尺인데, 尺의 크기는 시대마다 달랐다. 5묘는 260평가량이다. 畜은 ‘기를 휵’이다. 無失其時는 새끼를 뱄거나 기르는 가축을 죽이지 않음을 말한다. 百畝之田은 유학자들이 말하는 井田法(정전법)에서 私田을 말한다. 국가는 9백묘 밭을 井의 형태로 나눠 가운데 1백묘를 公田으로 삼고 8백묘를 8명에게 분배하는데, 여덟 사람이 私田 이외에 公田을 함께 경작하게 되어 있다. 庠序와 學校는 은나라와 주나라의 교육기관이되, 시대와 지역에 따라 달랐다. 申은 거듭해서 친절하게 가르친다는 말이다. 頒白은 斑白(반백)과 같다.

맹자는 백성의 삶이 안정되려면 의식주의 충족, 생업의 지속적 안정, 인격 향상을 위한 교육이 요청된다고 했다. 현대에도 통하는 지적이다.

심경호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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