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테이션]피겨 열풍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24일 1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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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1월 24일 동아 뉴스스테이션입니다.
최근 미국 뉴욕에서 열린 그랑프리 5차 대회에서 김연아 선수가 우승하며 그랑프리 시리즈 7회 연속 우승 기록을 세웠습니다.

(김현수 앵커) 김연아 선수의 아름다운 연기를 보면서 피겨스케이팅에 관심을 갖게 된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중년 여성들 사이에서 요즘 피겨스케이팅의 인기가 뜨겁다고 하는데요, 그 현장을 신동아 송화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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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솜씨로 점프를 시도합니다.
차가운 빙판에 엉덩방아를 찧어도 즐겁기만 합니다.
피겨스케이팅은 그동안 일부 여자 어린이의 전유물로 여겨져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피겨스케이팅을 배우는 중년 여성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인터뷰) 여승희/ 여승희 스케이팅교실 대표
"김연아 선수 대회 출전 이후에 주부반 어머니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계세요. 전화 문의도 상당히 많이 오고 있고요. 작년보다 강습생 수도 두 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취미로 피겨스케이팅을 즐기는 동호인 수는 최근 몇 년 사이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최근 열린 한 피겨스케이팅 대회 참가자 수는 2006년 56명에서 2007년 84명, 2008년 114명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는 지원자가 몰려 연합회 측이 153명에서 선착순으로 접수를 마감했습니다.

(인터뷰) 김혁출/ 국민생활체육회 전략기획실장, 체육학 박사
"피겨를 가르칠 수 있는 지도자들이 부족해서 지금 많은 애로를 느끼고 있습니다. 5년 전만 해도 스케이팅 동호회 클럽이 1백 개 미만이었습니다만 지금은 150개 클럽 3만5000여명의 동호인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주부들은 피겨스케이팅이 잊고 지내던 여성성을 되찾는 데 도움을 주고 스트레스 해소에도 그만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전한임/ 피겨스케이팅 동호인
"피겨스케이팅을 타니까 아름다워지는 것 같고,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인 것 같아요."

(인터뷰) 임옥자/ 피겨스케이팅 동호인
"넘어지기도 하지만 재미있고 아, 내가 이거 이 나이에 잘 배웠다 하는 걸 느꼈어요."

피겨스케이팅은 건강에도 좋은 운동입니다. 전문가들은 피겨스케이팅이 하체 근력을 강화시키고 발을 자극해 노화를 예방한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오재근/ 한국체대 스포츠의학실 주임교수
"유산소 기능을 향상시켜주는 그런 효과가 있습니다. 또 전체적인 바디 쉐이프를 좋게 만들어줘서…."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욕심만 앞세워 어려운 기술에 도전하다보면 꼬리뼈 골절 등 갖가지 부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안전하게 넘어지는 기술을 익히고 빙판에 서기 전 충분히 준비 운동을 해야 합니다.
동아일보 송화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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