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없는 혈뇨는 괜찮은 걸까? 모르시는 말씀!

  • 입력 2008년 12월 26일 15시 12분


‘어쩌다가’ ‘한 번’ 없던 증상이 나타나면 대부분은 좀 더 기다리게 된다. 조금 더 두고 보면서 몸의 이상증상이 또 나타나는지 여부를 살피다가, 이상한 증상이 더 이상 나타나지 않으면 이내 안심하게 된다. 헌데, 우리 몸의 신호 중에는 ‘괜찮을 것 같은’ 작은 신호도 사실은 엄청난 위험을 가진 신호일 수 있다. 관건은 그것에 대해 아는지 모르는 지이다.

소변을 보다가 소변에 혈액이 비춰 보이는 경험, 몇 명이나 했을까? 늘 그런 것은 아닌데 어느 날 갑자기 소변에서 ‘피’ 혈액이 보일 때 그것이 일시적으로 나타난 것일 때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가 더 쉽다. 아무 증상도 없이 혈뇨만 잠깐 나온 것인데, 별 문제야 있을까 싶은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증상이야 말로 방광의 적신호라 전한다.

➤ 어쩌다가 한 번 나온 혈뇨, 별 다른 증상도 없는데...방광암?

강남비뇨기과자이병원 의료진에 따르면, 혈뇨로 병원을 찾는 이들은 참 다양하다고 한다. 보통, 눈에 잘 보이지도 않는 혈뇨의 경우에는 일반 검진을 받다가 소변검사에서 알게 되는 경우가 많고, 눈에 잘 보이는 혈뇨는 위의 경우처럼 별다른 증상이 없이 한 번 나오고 마는 혈뇨도 있고 반대로 검붉은 혈뇨를 보고 지레 겁을 먹고 병원을 찾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혈뇨는 다양한 비뇨기계 질환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데 그 중 아무런 증상이 없이 혈뇨가 보인 경우라면 방광암등의 비뇨기계 종양을 가장 염두해 두어야 한다. 방광암은 우리나라에서 전립선암과 함께 장년 층 이상에서 가장 흔한 비뇨기계 종양으로 알려져 있는데, 특히 남성에게 좀 더 많이 발생한다.

그렇다면 방광암이 의심되는 혈뇨는 어떻게 검사할까?

혈뇨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는 방광암이나 신장암등의 비뇨기계 종양, 요로 감염이나 결석, 그리고 사구체 신염 등이 있다. 기본적으로 혈뇨는 비뇨기계 진찰을 받아야 하며 소변검사, 초음파 검사 등의 영상의학 검사들을 시행하게 된다. 헌데, 방광암의 경우에 특히 크기가 작은 방광암은 이 두 가지 검사로는 제대로 찾아내기가 힘들다. 이와 함께 소변에서 암세포 유무를 확인할 수 있는 요세포검사와 CT촬영, 방광내시경을 시행해야 보다 정확한 검사가 가능하다.

또한 방광내부의 병변, 어떠한 종양인지 결석인지 염증은 있는지 여부를 알기 위한 검사를 하기 위해서는 방광내시경검사를 하게 된다. 이는 아주 일시적인 무증상 혈뇨라고 해도 반드시 거쳐야 하는 검사과정으로, 방광 내 병변에 대해서 거의 확실하게 확인을 할 수 있다.

강남비뇨기과자이병원 비뇨기내시경센터에서는 이러한 방광내시경검사에 연성내시경을 이용하고 있다. 기존의 방광내시경검사는 단단한 금속 방광경을 삽입하는 방법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시술 시의 통증이나 부담이 컸던 것이 사실이다. 헌데, 연성내시경은 통증이 훨씬 덜 할 뿐만 아니라 기존 경성내시경으로는 확인이 힘들었던 방광경부의 병변도 놓치지 않고 자세히 관할 수 있다.

자이비뇨기과병원 비뇨기내시경센터 의료진은 “별다른 증상도 없었지만 자신도 모르게 비뇨기계 질환이 발생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한다. 또한 통증이 없이 일시적으로 나타난 혈뇨에 대해서도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검사를 해야 한다.” 며 “이러한 비뇨기계 질환에 적절히 대처하기 위해서는 1년에 한 번 정도 정기적으로 비뇨기과에 내원해서 검사를 받는 것이 좋겠다. 다양한 검사를 골고루 받기 위해서는 다니는 병원을 정해 놓고 주기적으로 가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라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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