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집중력 강화, 간단한 체조로 OK

  • 입력 2005년 4월 17일 17시 58분


코멘트
《머리를 좋게 하거나 집중력을 강화해주는 약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안타깝게도 그런 약은 없다. 명상 또는 복식 호흡을 하면 머리가 맑아질 때가 많다. 외부의 자극에 스트레스를 받은 마음과 몸이 안정을 되찾기 때문이다. 이를 ‘이완반응’이라 부른다. 최근에는 현대의학에서도 명상이 이완반응을 유도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초등학생에게 명상을 시키기는 쉽지 않다. 아이들은 집중력이 떨어지고 좀이 쑤셔서 5분도 견디기 힘들다. 그래도 방법은 있다. 경희대 한방병원 한방소아과 이진용 교수의 도움말로 집중력을 강화하는 어린이 체조를 소개한다.》

○1 단전 강화하기

바닥에 베개를 놓고 그 위에 눕는다. 베개의 두께는 5cm 정도가 좋다. 머리로 베개를 베지 말 것. 베개는 등에서부터 어깻죽지에 이르기까지만 하고 목에서 힘을 뺀다. 이어 양손을 배꼽 위에 올리고 눈을 감는다. 30초간 배꼽 아래쪽 단전 부위에 모든 기운이 몰려있는 것처럼 의식적으로 생각한다. 10초 정도 쉬고 다시 같은 요령으로 반복한다. 총 6∼8회가 좋다. 의자에 오래 앉아있는 학생의 정신 안정에 특히 좋다.

○2 팔다리 털기

바닥에 등을 대고 누운 뒤 몸에서 힘을 뺀다. 이어 팔과 다리를 올린다. 이때 가능하면 몸과 수직을 이루게 높이 올린다.

30초간 팔다리를 먼지 털 듯 흔들어준다. 10초 정도 쉬고 다시 같은 요령으로 반복한다. 총 2회 정도가 좋다.

이 체조는 특히 두뇌의 혈액 순환을 도와주기 때문에 집중력을 올리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또 몸의 근육이 부드러워지는 이점도 있다.


○3 상체 일으키기

먼저 팔을 앞으로 쭉 뻗고 바닥에 엎드린다. 이어 손으로 바닥을 짚고 힘을 주면서 상체를 일으킨다. 상체를 일으키면서 최대한 숨을 들이마신다.

이때 급하게 상체를 일으키지 말고 천천히 몸을 움직여야 한다. 상체를 세웠으면 5초 간 정지. 이어 숨을 내쉬면서 천천히 몸을 숙여 처음 자세로 돌아간다. 총 4, 5회 반복할 것. 호흡량을 늘려 폐 기능을 좋게 해 머리를 맑게 하는 효과가 있다.

○4 발목 잡아당기기

처음 자세는 상체 일으키기 동작과 같다. 이어 손을 뒤로 해 양 발목을 잡는다. 숨을 들이마시면서 발목을 힘껏 잡아당긴다.

이때도 급하게 동작을 하지 말 것. 발목을 최대한 잡아당기는 게 중요하다. 이 상태에서 5초간 정지. 이어 숨을 내쉬면서 발목을 풀어주고 처음 자세로 돌아간다. 총 4, 5회 반복할 것.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고 심폐기능을 향상시킨다.

○5 전신 흔들기

어깨 정도로 다리를 벌리고 선다. 몸에서 모든 힘을 뺀 뒤 좌우로 흔들어준다.

이때 손은 자연스럽게 툭툭 던지듯이 흔들어준다. 최소한 5분은 몸을 흔들어줘야 한다.

한방에서는 이 체조가 기의 순환을 촉진하고 몸과 마음을 이완시켜준다고 보고 있다. 평소 운동이 부족한 학생이라면 5분 간격으로 2, 3회 약간 빠르게 몸을 흔들어주면 효과가 크다.

○6 새끼손가락 뽑기

왼 손바닥을 위로 향하게 한 뒤 오른손으로 왼손 새끼손가락을 마사지한다.

이때 엄지와 검지를 이용해 반지를 뽑듯이 툭툭 잡아당기는 게 좋다. 왼쪽 새끼손가락 마사지를 10회 정도 한 뒤 오른쪽 새끼손가락을 같은 요령으로 10회 마사지한다. 총 3회 반복. 새끼손가락에는 정신을 안정시키는 요혈이 많다. 따라서 이 체조를 반복하면 정신을 편하게 이완시켜주는 이점이 있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