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an On Me’ 美 싱어송라이터 빌 위더스 별세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6일 03시 00분


코멘트
‘Lean On Me’ ‘Just the Two of Us’로 유명한 미국 싱어송라이터 빌 위더스(사진)가 심장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81세. 3일(미국 시간) AP통신은 그가 지난달 3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숨졌다고 전했다. 고인의 가족은 성명을 내고 “혼자 있기를 즐겼지만 세상과 연결되려는 따스한 마음을 가졌던 그의 음악이 어려운 시기, 위로와 즐거움을 선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부드러운 바리톤 보컬과 뛰어난 편곡으로 사랑받은 고인은 1970, 80년대 ‘Lean On Me’를 비롯해 ‘Ain′t No Sunshine’ ‘Lovely Day’ ‘Just the Two of Us’ 등 명곡을 남겼다.

그래미상 ‘최우수 R&B 노래’ 부문을 세 번 받았고 2015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Lean On Me’와 ‘Ain′t No Sunshine’은 수십 차례 리메이크됐다.

1938년 웨스트버지니아주 광산촌에서 태어난 그는 9년간 해군 복무 후 29세에 음악을 시작했다. 보잉사 항공기의 변기 제조업체에서 일하며 기타를 독학해 밤에 클럽에서 공연했다. 1971년 낸 데뷔 앨범 ‘Just As I Am’에 수록된 ‘Ain′t No Sunshine’으로 이듬해 첫 그래미상을 받았다.

1972년 광산촌의 유년 시절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Lean On Me’는 훗날 버락 오바마,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취임식에도 쓰였다.

1985년 미국 대중음악산업에 염증을 느껴 스스로 은퇴했지만 그의 음악은 이후 R&B와 힙합에 영향을 끼쳤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자 ‘외롭고 힘들 때 나를 의지하라’는 ‘Lean On Me’는 의료진을 응원하는 노래로 쓰이기도 했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빌 위더스#싱어송라이터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