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트로 바람 타고… 올겨울은 ‘쇼트패딩’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1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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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포리오 아르마니의 화이트 숏패딩. 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
엠포리오 아르마니의 화이트 숏패딩. 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
쇼트패딩은 긴 기장의 아우터만큼 찬 바람으로부터 온몸을 보호해줄 수 없다. 충전재의 보온성은 차치하고 일단 하반신을 드러내야 하니까. 지난해 혹독한 겨울 날씨를 함께한 롱패딩에 여전히 손이 가는 이유는 올해도 제 역할을 톡톡히 해줄 거라는 생각에서다.

모든 디자인에는 장단(長短)이 있다. ‘겨울엔 롱패딩이지. 암 그렇고 말고…’라면서도 경쾌한 쇼트패딩이 눈에 들어온다. 흑백으로 가득한 내 옷장에 재미를 주고 싶은 욕구가 스멀스멀 밀려온다. 롱패딩이 가질 수 없는 쇼트패딩만의 장점은 입는 이에게 활동성을 부여하고,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하단 것이다. 슬쩍 눈치를 보니 나만 그런 게 아니다. 이번 시즌 럭셔리 의류브랜드에서도 유난히 쇼트패딩 디자인이 다양하다. 지난해 대비 판매량도 늘었다.

발목까지 내려오는 롱패딩에 식상함을 느끼고 있는 중이라면 비교적 춥지 않은 올겨울 날씨를 찬양하며 쇼트패딩으로 관심과 애정을 기울여 보자. 이번 시즌 뉴트로 트렌드에 맞춰 80년대 감성을 재해석한 형태의 제품이 많이 등장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쇼트패딩은 데님 팬츠나 레깅스와 매치하면 시크한 캐주얼룩을 연출할 수 있고, 스커트와 사이하이부츠를 함께하면 여성스러운 스타일링을 완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윤경 기자 yunique@donga.com
#스타일 매거진q#숏패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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