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카키로 스타일리시하게…아몬드 브라운으로 분위기 있게

카티아조의 패션 키워드:
당신이 주목해야 할 올가을 트렌드 컬러는?

아직 낮에는 무덥지만 저녁에는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으니 가을 패션을 준비할 때입니다. 이렇게 계절이 바뀔 때에는 여름옷부터 정리하고 싶을 텐데요. 올해 봄·여름(SS)에 이어 가을·겨울(FW)도 레트로 콘셉트의 화려한 맥시멀리즘 무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러니 봄·여름에 입었던 옷 중에서 롱드레스, 롱스커트 그리고 컬러가 예쁜 티셔츠 등은 넣지 말고 가을에 스타일링하세요. 특히 가을 트렌드 컬러와 함께 믹스 앤드 매치 할 수 있는 아이템이면 더 좋겠죠?


# 올해 FW 트렌드 컬러

가을은 하늘도 유난히 파랗고 노란 은행잎부터 붉은색 단풍잎까지 컬러가 풍부한 계절입니다. 우아한 패션을 뽐내기도 최적화된 계절이라 패션피플들이 가장 좋아하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올 FW 트렌드 컬러는 다른 때보다 더 자연에서 나오는 색들이 강세를 보입니다. 어스 톤(Earth tone), 즉 땅색 계열이나 초록을 베이스로 한 카키 톤(khaki tone), 그레이가 한 방울 섞인 블루 스톤(blue stone) 컬러, 다크 네이비(Dark Navy) 컬러에 주목하세요.

# 아몬드 브라운 컬러(almond brown color)

땅색, 나무색 계열 중에서 아몬드 브라운 컬러는 이름처럼 아몬드를 연상하면 됩니다. 부드러운 브라운에서 레드로 향하는 색상으로, 베이지 계열이 안 어울리는 노란 피부에도 잘 어울리는 컬러입니다. 지적인 느낌의 컬러이기도 하지만 주의할 점은 아몬드 브라운보다 어두운 브라운 컬러는 나이가 들어 보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브라운 컬러라고 다 같은 브라운이 아니라는 점 꼭 기억해주세요. 피부가 하얀 분은 다크 네이비 컬러와 코디하면 세련돼 보이고 피부가 붉거나 검은 편인 분은 그레이를 살짝 가미한 스카이 블루, 밀크카키, 파우더 핑크처럼 부드러운 컬러와 믹스 앤드 매치 하면 좋습니다. 그리고 아몬드 브라운 컬러에 화려함을 더하려면 레드 슈즈, 레드 벨트 등 액세서리나 레드 립스틱을 추천합니다.

아몬드 브라운 컬러를 아이 메이크업과 헤어 컬러에도 적극 활용하면 분위기 있는 가을 여자로 완벽한 변신이 가능합니다. 옷 컬러를 잘 소화하려면 헤어나 메이크업도 패션 스타일링의 한 부분이라는 것을 잊지 마세요.

# 카키 컬러(khaki color)

군인에게 영감을 얻게 된 색상이 카키 컬러입니다. 올해는 우유를 한 방울 탄 부드러운 밀크카키 컬러가 봄부터 시작해서 가을에 더 많이 보입니다. 밀크 카키를 포함한 그린을 베이스로 한 컬러들이 강세인데 아보카도 컬러, 딥그린 그리고 따뜻한 계열의 올리브 그린도 올가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그럼 이런 그린 계열들은 어떤 컬러와 잘 어울릴까요?

첫째로 카키나 올리브 그린을 강하고 시크하게 스타일링하려면 블랙과 스타일링하세요. 단, 트렌치나 점퍼, 재킷 등 아우터를 그린계열로 입고 이너를 블랙으로 선택하세요. 반대로 하면 얼굴이 좀 칙칙해 보일 수 있습니다. 이너를 그린 계열로 선택하고 싶으시면 따뜻한 올리브 그린 쪽이 좋습니다.

두 번째로 그린 계열을 부드럽고 우아하게 스타일링하려면 핑크계열과 믹스 앤드 매치 해보세요. 어렵게 생각될 수 있지만 오히려 피부 톤과 상관없이 다 잘 어울립니다. 단, 비비드한 핑크나 형광 핑크는 피하시고 바이올렛을 한 방울 탄 파우더 핑크나 톤 다운된 파스텔 핑크 또는 팥죽색에 가까운 더스티 핑크를 선택하시면 정말 멋스럽습니다. 부드러우면서도 세련돼 보이기 때문에 저도 그린 계열과 핑크 계열의 매칭을 즐깁니다. 이번 가을 네일 아트 컬러로도 시도해 보시면 기분 전환이 되실거에요.

시즌이 바뀔 때마다 해외 컬렉션 트렌드 정보는 많이 쏟아지지만, 런웨이 위주이기 때문에 일반 사람들에게는 어렵게 느껴집다. 카티아조의 패션 키워드에서는 데일리룩으로 응용 가능한 트렌드 위주로 쉽게 정리해서 알려드립니다. 이번 주말 옷장 정리를 시작으로 헤어·메이크업 등 가을 트렌드 컬러를 시도해 보시면 어떨까요?

카티아조 패션디자이너 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