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입는 패션, 컨버전스 의류… 한 벌로 두 벌처럼 ‘히트텍’ 히트 쳤네

  • 입력 2008년 12월 18일 08시 05분


처음엔 ‘이너웨어’로 개발 섹시+편리함… 겉옷 활용

경기 불황으로 사람들의 마음까지 꽁꽁 얼었다.

필요한 옷은 사 입어야 하는 데도 지갑을 열기 두려운 게 현재 대중의 심리. 이럴 때 일수록 필요한 건 ‘현명한 소비’다. 만약 옷 하나를 사서 두 개의 옷처럼 입을 수 있다면 이보다 좋은 선택이 어디 있을까.

최근 ‘컨버전스 의류’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옷 하나로 두 벌의 효과를 낼 수 있는 옷이다. 이른바 ‘꿩먹고 알먹는’ 의상이다.

유니클로 마케팅팀 김창남 팀장은 “불황인 요즘 의류업계에서는 한 벌에 두 가지 효과를 내는 기능성 제품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같은 옷으로 그때그때 다른 분위기를 낼 수 있는 데다 가격이 싼 게 꽁꽁 얼어붙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녹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어떤 게 컨버전스 의류일까.

유니클로의 ‘히트텍’이 대표적인 제품이다.

히트텍은 원래 이너웨어로 개발된 옷이다. 수증기를 흡수해 자체 발열하는 기능과 섬유 사이에 있는 공기층이 단열효과를 발휘해 열을 밖으로 내보내지 않는 기능으로 겨울철 속에 따뜻하게 입을 수 있다.

그런데 디자인과 색감이 뛰어나 겉옷으로도 손색없다.

가볍고 착용감이 뛰어나 상의는 카디건 등 니트류와 매치하면 세련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특히 여성의 경우 목을 감싸는 터틀넥 상의는 재킷이나 진 등과 함께 매치하면 기능성(보온 효과)과 함께 스타일을 살리는 데 제격이다.

소매 부위의 탈부착이 가능한 다운 점퍼도 관심을 기울여 볼 만 하다. 원래대로 입으면 정상적인 겨울철 다운 점퍼지만, 소매를 떼면 활동성이 뛰어난 반팔 조끼처럼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코오롱 헤드 등에서 제품이 나와 있다.

80년대 뜨거운 인기를 모으다 사그라진 양면 점퍼도 경제적으로 멋을 낼 수 있는 좋은 아이템이다. 이번 시즌에는 그라데이션 패턴(점층적으로 무늬를 낸 것)으로 스타일을 살리고, 가벼운 소재로 기능성까지 더한 제품이 쏟아져 주머니 사정과 패션 감각을 동시에 고려하는 사람들에게 딱 이다.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후드 머플러 또한 ‘꿩먹고 알먹는’ 제품이다. 목도리 한 제품의 가격으로 모자까지 코디네이션 할 수 있어 한번 쯤 시도해볼 만 하다.

이길상 기자 juna109@donga.com

사진제공|유니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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