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부글부글’… 바르사 떠나나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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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과 갈등 급여삭감 싸고 폭발… 메시 “우릴 감시하고 압박” 비난
스페인언론 “구단이 인내심 시험”
英언론 “갈등 깊어지면 떠날지도”
유벤투스도 코로나로 재정난… 몸값 비싼 호날두 이적설 솔솔

구단에 대한 메시의 반기, 체 게바라식 혁명? 슈퍼스타 리오넬 메시와 소속 구단 FC 바르셀로나의 갈등이 높아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구단과 선수가 임금 삭감에 합의한 가운데 메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구단이 우리를 현미경 들여다보듯 감시하고 압박했다”며 비난했다. 왼쪽 아래 사진은 프랑스 스포츠 매체 ‘레키프’가 메시와 아르헨티나 출신 쿠바의 혁명가 체 게바라를 합성한 사진. AP 뉴시스·사진 출처 레키프
구단에 대한 메시의 반기, 체 게바라식 혁명? 슈퍼스타 리오넬 메시와 소속 구단 FC 바르셀로나의 갈등이 높아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구단과 선수가 임금 삭감에 합의한 가운데 메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구단이 우리를 현미경 들여다보듯 감시하고 압박했다”며 비난했다. 왼쪽 아래 사진은 프랑스 스포츠 매체 ‘레키프’가 메시와 아르헨티나 출신 쿠바의 혁명가 체 게바라를 합성한 사진. AP 뉴시스·사진 출처 레키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축구계의 슈퍼스타 리오넬 메시(33·FC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유벤투스)까지 흔들고 있다.

2월부터 불거지기 시작한 메시와 구단의 갈등은 코로나19 대응 방식을 놓고 최고조로 향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재정난을 겪고 있는 바르셀로나는 지난달 30일 선수들과 임금 70% 삭감에 합의했다. 메시의 주급은 56만5000유로(약 7억6000만 원)에서 16만9500유로(약 2억2800만 원)로 줄어든다. 연봉으로 치면 약 300억 원 감소한다.

구단 발표 이후 주장인 메시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임금을 삭감해 구단 직원들이 급여를 정상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돕겠다”고 하면서도 “(삭감을 강요하기 위해) 구단이 우리를 현미경 들여다보듯 감시하고 압박했다”며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이런 일이 놀랍지도 않다”며 구단 운영 방식에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메시는 2월에도 에리크 아비달 바르셀로나 기술이사(41)와 SNS를 통해 공개 설전을 벌였다. 아비달 이사가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전 감독의 경질 이유로 선수들의 태업을 들자 분노한 메시가 확실한 근거도 없이 선수들에게 책임을 떠넘긴다는 식으로 맞받아쳤다. 이후 훈련장에서 둘이 만났을 때는 몸싸움 직전까지 갔다.

메시가 성명서를 발표한 다음 날 프랑스 스포츠매체 ‘레키프’는 1면에 메시와 같은 아르헨티나 출신 혁명가 체 게바라를 합성시킨 사진을 실었다. 구단에 반기를 든 메시의 행동을 혁명에 비유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 등은 “구단이 메시의 인내심을 시험하고 있다”며 그동안의 갈등 과정을 전했다. 2004년 바르셀로나에서 프로에 데뷔한 메시는 한 번도 팀을 옮기지 않았다. 하지만 영국 ‘더 선’은 “메시의 계약 조건 속에는 ‘시즌을 마친 뒤에는 언제든 옮길 수 있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며 “갈등이 깊어지면 메시가 팀을 떠날지도 모른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갈등설이 이적설로까지 번지는 모양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한편 이에 앞서 메시의 라이벌 호날두의 이적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역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벤투스가 약 7억4000만 원에 이르는 그의 주급을 감당하기 어려워 팀에서 내보낼 것이라는 내용이다. 역으로 호날두 역시 유벤투스가 자신이 원하는 만큼의 대우를 해주지 못할 경우 팀을 떠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메시#코로나19#바르셀로나#이적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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