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득점 이상이면 전승, 깨지지 않는 LG의 필승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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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22일 13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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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선수들. 스포츠동아DB
LG 선수들. 스포츠동아DB
공인구 반발계수의 하향조정에 따라 지난해까지 극심했던 타고투저는 사라지고 있다. 홈런이 줄고 투수 중심으로 경기가 전개되면서 그만큼 저득점 승부도 늘었다. 지난해 11.1점이었던 경기당 평균득점이 올해는 21일까지 9.37점으로 2점 가까이 감소했다.

한 점이라도 더 뽑아내려는 시도가 증가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올 시즌 10개 구단이 6득점 이상을 기록한 391경기에서 성적은 327승2무62패로 승률이 0.841에 달한다. 지난해의 0.786(632경기 497승2무133패)과 견줘 5푼 이상 올랐다. 다득점 승부가 줄어든 대신 승률은 크게 올랐다. 21일 기준 최하위(10위) 롯데 자이언츠도 6득점 이상 기록한 경기에선 28승1무10패(승률 0.737)의 성적을 거뒀다.

LG 트윈스에게는 6득점이 승리의 보증수표나 다름없다. 올 시즌 타선이 6점 이상을 뽑아낸 36경기에서 36전승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상황에선 승률 0.719(46승18패)로 이 부문 최하위를 기록했지만 투수력을 강화한 올해는 전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5.62에서 올해 3.71로 몰라보게 좋아진 계투진의 활약도 ‘6득점 이상 기록시 전승’ 행진을 이어가는 데 크게 기여했다. 20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6-4의 승리를 거두며 기록을 이어갔다.

6점 이상 뽑아낸 경기에서 높은 승률을 기록 중인 5개 팀이 모두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리그 5위 NC 다이노스(39승3패·0.929)와 2위 두산 베어스(38승4패·0.905)는 이 상황에서 9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했다. 선두 SK 와이번스가 34승4패(승률 0.895), 3위 키움 히어로즈는 46승8패(승률 0.852)의 성적을 거뒀다. 키움은 올 시즌 가장 많은 54경기에서 6득점 이상을 기록했다.

남은 시즌에도 이 같은 흐름은 계속 유지될 것이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득점력을 향상해야 하는 이유다. 이에 따라 한 베이스 더 가는 주루 등 디테일의 중요성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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