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10개 구단 작년 실적보니…롯데 70억 벌고, 삼성 600억 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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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13일 06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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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7위 롯데자이언츠 영업익은 1위 ‘짠물 운영’
월드컵·횡령 등 여파 관중감소, 실적 전반적 악화

지난해 5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대 삼성의 경기 장면./뉴스1 © News1
지난해 5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대 삼성의 경기 장면./뉴스1 © News1
지난해 한국프로야구 구단 중 가장 많은 이익을 거둔 구단은 롯데 자이언츠로 70억원이 넘는 영업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구단은 삼성 라이온즈로 작년 한 해 유일하게 6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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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한국프로야구에 참여하고 있는 각 구단이 최근 공개한 지난해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낸 기업은 부산에 연고를 둔 롯데자이언츠로 지난해 매출 521억원, 영업이익 72억7000여만원의 실적을 거뒀다. 롯데는 비록 지난해 최종 성적이 7위에 머물렀지만, 수익성만 놓고 보면 10개 구단 중 1등을 차지한 셈이다.

그러나 롯데는 2017년에는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123억6000여만원의 영업적자를 낸 바 있다. 그해 이대호(4년 150억원), 손아섭(4년 98억원) 등 간판 스타와 잇따라 초대형 계약을 한 영향 때문이다. 롯데는 또 두산의 간판 외야수 민병헌을 4년 총액 80억원에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대신 롯데는 비록 포수 강민호를 지키지 못하고 삼성에 내줬다. 당시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이었던 강민호는 삼성라이온즈 구단 역사상 최대 금액 타이인 4년 80억원(계약금 40억원, 연봉 40억원)의 ‘잭팟’을 터트리며 이적했다.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구단은 대구에 연고를 둔 삼성라이온즈로 63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프로야구단 매출은 보통 입장료, 광고료, 이적료, 임대수익, 사업수익 등을 통해 이뤄지는데 삼성은 지난해 광고수입(306억원)과 사업수익(194억원) 높은 매출을 올리면서 지난해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6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삼성 라이온즈의 사업수익에는 서울 서초동에서 운영 중인 레포츠센터 수입이 포함돼 있다.

LG트윈스의 경우 구단을 운영하는 법인인 LG스포츠가 작년 60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신고했지만, 여기에는 프로농구단인 LG세이커스의 매출 63억원이 포함된 것으로 LG트윈스의 작년 한 해 매출은 541억원이다.

지난해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차지한 서울 연고의 두산베어스는 롯데 다음으로 많은 1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두산베어스는 2017년에는 7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두 해 동안 벌어들인 이익이 90억원이 넘을 정도로 알차게 구단을 운영을 하고 있다.

작년 한국시리즈 우승팀 SK와이번스는 전년 대비 21.8%나 증가한 561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구단 운영에서도 좋은 성적을 냈다. 직전 연도 5억원 선이었던 영업적자도 9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이장석 전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의 횡령·비자금 사건이 터진 히어로즈는 2017년 1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데 이어 지난해에도 10억원의 영업수익을 올리는 등 비교적 안정적인 실적을 보여줬다.

이장석 전 서울히어로즈 대표는 회삿돈을 횡령하고 비자금으로 사용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지난해 12월, 대법으로부터 징역 3년6개월의 징역형의 실형을 확정받았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남궁종환 전 서울히어로즈 부사장은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확정받았다.

한편 KBO에 따르면 2018년 프로야구 구장을 찾은 총 관중은 러시아월드컵, 횡령, 성 추문, 음주 등의 파장이 영향을 미치면서 직전 연도 840만688명 대비 3.89% 감소했다. 807만3742명에 그쳤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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