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도쿄 올림픽 출전 경쟁 불붙였다…태극낭자 본격 경쟁 시작

  • 뉴스1
  • 입력 2020년 1월 20일 10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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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올림픽 출전권을 향한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2020시즌 LPGA 개막전인 다이아몬드 리조트 챔피언스 토너먼트(총상금 120만달러)가 20일(한국시간) 4라운드까지 진행됐다. 21일 재개될 하타오카 나사(일본)와 가비 로페즈(멕시코)의 연장 승부만 남겨둔 상태다.

이 대회는 최근 2년간 LPGA투어 우승자들이 출전하는 일종의 ‘왕중왕전’ 성격을 띄고 있다. 많은 선수들이 출전한 것은 아니지만 한국 선수들은 시즌 첫 대회부터 톱10에 3명이 이름을 올리며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쳤다.

가장 눈에 띈 것은 ‘골프여제’ 박인비(32·KB금융그룹)였다.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던 박인비는 연장 승부 끝에 탈락, 아쉽게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허미정(31·대방건설)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8타를 줄이는 절정의 샷감을 뽐내며 공동 4위에 올랐다. 3라운드까지 선두권에서 경쟁하던 김세영(27·미래에섯)도 공동 7위로 대회를 마쳤다.

2020년 초반 경쟁이 더욱 주목되는 이유는 도쿄올림픽 출전권이 오는 6월말 발표되는 세계랭킹 기준으로 부여되기 때문이다. 세계랭킹 15위 이내의 선수는 국가별로 4명까지 올림픽 무대를 밟을 수 있다.

현재 세계랭킹 기준으로 한국은 유일하게 4명의 선수를 올림픽에 출전시킬 수 있는 국가다. 가장 많은 선수가 올림픽 무대를 밟을 수 있지만 경쟁 역시 가장 치열할 전망이다.

현재 세계랭킹 기준으로 한국은 1위 고진영(25·하이트진로), 2위 박성현(27·솔레어), 5위 김세영, 7위 이정은6(24·대방건설) 등이 상위 4명에 포진해있다. 이어 13위 김효주(25·롯데), 16위 박인비, 18위 유소연(30·메디힐), 20위 양희영(31·우리금융그룹) 등이 20위권 이내에서 추격 중이다.

랭킹 차이가 벌어진 것으로 보이지만 포인트 격차는 크지 않다. 한국 선수 중 4위인 이정은6(랭킹포인트 5.33점)부터 양희영(3.56점)의 격차는 채 2점도 되지 않아 시즌 초반 성적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인비도 올림픽 출전권 확보를 위해 이번 시즌 초반 15개 이상의 대회에 출전할 계획이다. 첫 대회부터 쾌조의 샷감을 보여준 박인비를 필두로 LPGA투어에서 펼쳐질 태극낭자들의 경쟁은 점점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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