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9자주포 수출 확대-드론 관제시스템 개발… “미래 방산시장 선점하라”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6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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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방산계열사

한화 방산계열사가 2월 17일부터 21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진행되는 방산전시회 ‘IDEX 2019’에 통합 전시관을 열고 중동, 아프리카 방산시장 개척에 나섰다. 한국 기업 중 최대 규모의 전시 부스(복층, 481.25㎡)를 마련한 한화는 K9 자주포 등을 실물로 선보였다.
한화 방산계열사가 2월 17일부터 21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진행되는 방산전시회 ‘IDEX 2019’에 통합 전시관을 열고 중동, 아프리카 방산시장 개척에 나섰다. 한국 기업 중 최대 규모의 전시 부스(복층, 481.25㎡)를 마련한 한화는 K9 자주포 등을 실물로 선보였다.
1952년 화약산업을 모태로 출발한 한화는 탄약, 유도무기 분야에서 오랜 경험과 전문성을 쌓아왔다. 이후 항공우주 및 방산전자, 첨단 체계 분야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했으며, 고품질의 제품과 관련 솔루션 수출을 통해 글로벌 방산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최근 실시한 기업설명회(IR)에서 한화 방산계열사는 방산 계열사 매출을 2018년 기준 4조 원대에서 2025년에 12조 원으로 3배가량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10위권의 매출 규모다. 특히 같은 기간 해외 매출을 5000억 원에서 약 4조 원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공격적인 목표를 세우고 제품 개발, 인프라 개선, B2B 협력 강화 등 해외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실물크기의 다기능 위상배열 레이더를 확인하는 모습.
실물크기의 다기능 위상배열 레이더를 확인하는 모습.
미래 신기술 확보 박차

한화 방산계열사는 방산 기술의 국산화와 적기 전력화에도 힘쓰는 한편 미래 방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신기술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디펜스(대표이사 이성수)는 2019년 1월 한화그룹 지상플랫폼 방산계열사 한화지상방산과 한화디펜스의 합병으로 출발했다. 한화디펜스는 합병으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그동안 양사가 축적해온 기술력과 경험, 우수한 인재를 바탕으로 화력 기동 대공 무인화체계 전 부문에서 최상의 기술을 확보하고 제품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여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그 위상을 확고히 해나가고 있다.

한화디펜스의 K9 자주포는 압도적인 화력과 높은 기동성 및 생존성으로 세계 최고의 명품 자주포로 평가 받고 있다. 지금까지 1600문 이상의 K9자주포가 계약되어 전 세계에서 운용 중이며 해외 여러 국가에서 자주포 신규 도입이나 업그레이드를 검토하고 있어 향후 수출 전망이 밝다.

최근 자동화된 120밀리 박격포를 K200A1 궤도형 장갑차에 탑재하여 기존 박격포 대비 포탄의 성능과 사거리를 획기적으로 증대시킨 120밀리 자주박격포와 기동력을 향상시켜 기동부대 작전 지원과 저고도 공중 기습 공격에 대응이 가능한 최신 대공무기체계 30mm 차륜형 대공포 개발에 성공하여 실전 배치를 앞두고 있다. 한화디펜스는 국방로봇 분야 체계종합업체로서 미래 전장에서 인명 손실을 최소화하는 복합전투체계의 실현을 위해 국방로봇 관련 정부 연구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10여년 전부터 국방과학연구소와 함께 견마로봇과 소형감시정찰로봇 등을 개발한 경험을 바탕으로 보병용 다목적 무인차량, 무인수색차량, 폭발물 탐지·제거 로봇 등 소형에서부터 중·대형급까지 다양한 국방로봇 개발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관련 개발이 완료될 경우 우리 군의 인명보호 및 병력 감축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한화디펜스는 신규 사업 추진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10여 년간 전 세계 자주도하장비 분야 원천기술을 보유한 제너럴 다이나믹스 그룹(GD)과 협력하여 한국형 자주도하장비 기술협력생산 사업 참여를 위한 준비를 마친 상태다. GD의 M3 자주도하장비는 영국, 독일, 대만, 싱가포르 등 여러 국가의 다양한 환경에서 전력화되어 운용성이 검증된 장비이다. 또한 실전(2003년 이라크 전쟁 참전)에서 완벽한 도하작전 수행을 한 장비이며 2016년 NATO 최대 연합훈련(아나콘다)에서 350미터의 부교를 가설하여 세계 최장 기록을 세운 바 있다.

한화디펜스는 K200 보병장갑차 기술도입 생산 이후, 국산화 성능개량으로 기술을 축척하였으며, K21 차기전투보병 장갑차의 전력화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여 그 기술력을 입증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수송성(항공)의 극대화를 통해 신속한 작전투입이 가능한 경장갑차량을 순수 국내 독자개발로 준비하고 있다. 또한, 20년 넘게 운용되어 작전운용성능에 한계를 보이고 있는 중형표준차량 대체사업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여 준비하고 있다.

방산전자 선두 기업 한화시스템(대표이사 장시권)은 작년 말 군사용 정찰위성 개발 사업인 ‘425 사업’ 관련해 2800억 원 규모 고성능 영상레이더(SAR) 위성 탑재체 개발 업체로 선정되며 주요 무기탑재용 다기능 레이다 개발로 입증된 첨단 센서 기술력을 우주 위성 분야에서도 입증했다. 425사업은 향후 7년간 군사용 SAR 위성 및 전자광학/적외선(EO/IR) 위성을 연구 개발하는 것으로, 한화시스템은 SAR 및 EO/IR 위성 탑재 핵심 센서 개발을 책임지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3월 우리 군이 운용 중인 17종 540여 대 항공기에 탑재된 피아식별장비를 최신 버전인 모드 5로 성능 개량하는 사업을 수주했다. 피아식별장비는 아군 간 오인 공격을 방지하기 위한 필수 장비로 첨단 작전 환경 대응을 위해 모드 5로 성능 개량이 필요하다.

첨단국방산업전에서 인텔리전트 생존보호 최적구현 시제(ISPS) 전시 모습.
첨단국방산업전에서 인텔리전트 생존보호 최적구현 시제(ISPS) 전시 모습.
2025년 글로벌 방산 시장 10위권 진출 목표

작년 방산전문 글로벌 매체인 디펜스뉴스가 발표한 ‘글로벌 top 100 방산기업’ 조사에서 한화 방산계열사는 23위에 오르며 국내 방산기업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한화는 한국을 대표하는 방산기업으로 최근 정부의 방산 수출 활성화 정책에 발맞춰 방산 계열사 매출을 2025년까지 12조 원 규모로 확대해 글로벌 10위권의 방산업체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한화 방산계열사는 미국, 호주, UAE 등에 거점을 마련하고 사업기반 구축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쳐 나가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휴대형-원거리 고정형 감시장비, 전자광학추적장비, 적외선 탐지추적장비 등으로 전자광학장비의 계열화를 통해 전문기업으로서 이미지를 구축하고 수출 기회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재래식 지상 장비의 현대화에 따른 내부 전자장비 시장에도 적극적이다. 전투차량의 두뇌라 할 수 있는 통합시스템을 비롯해 전장관리시스템, 상황인식시스템 등 다양한 솔루션을 통해 수출 경쟁력을 갖추었다. 또한 항공기 생존을 위해 필수적인 전자전통합장비 분야의 역량 강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해 9월 한화시스템은 국방과학연구소와 함께 세계 6번째로 지향성 적외선 방해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휴대용 대공 미사일을 기만할 수 있는 장비로 필수 적인 구성품 중 하나이다. 아울러 1980년 이후 한국 해군의 모든 함정 전투체계 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동남아시아 지역 해군사업을 대상으로 해양시스템 수출 마케팅도 진행하고 있다.

한화 방산계열사 관계자는 “미래 전장 환경을 고려한 신제품 개발부터 고객과 시장의 요구에 부합하는 드론 관제시스템 기술 개발, 글로벌 협력 관계 강화 등 다각도의 접근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며 “글로벌 방산기업 도약을 위해 연구개발, 시장 개척에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정민 기자 atom6001@donga.com
#호국보훈#한화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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