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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택 키운 ‘테니스 명장’ 주원홍 씨, 1000만 서울시민의 생활체육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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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택 키운 ‘테니스 명장’ 주원홍 씨, 1000만 서울시민의 생활체육 바꾼다

동아일보입력 2012-01-21 03:00수정 2012-01-21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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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체육회 실무 부회장 취임
테니스 명장으로 이름을 날렸던 주원홍 전 삼성증권 감독(56·사진)이 스포츠 행정가로 변신했다. 18일 서울시체육회 실무 부회장에 취임한 것이다. 서울시체육회는 1년 예산만 250억 원 안팎이며 1000만 시민의 체육 활동을 관장하고 있다. 산하 엘리트 운동부만 해도 21개에 이른다. 서울시장이 당연직 회장으로 있는 서울시체육회의 실질적인 수장을 맡게 된 그는 “서울시를 한국 체육의 롤 모델로 만들고 싶다. 운동선수가 공부하는 풍토를 만드는 데서 한 걸음 더 나가 이젠 일반 학생들이 제대로 운동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 부회장은 지도자 시절 윤용일, 이형택, 박성희, 조윤정 등을 세계적인 수준의 테니스 스타로 키워냈다. 한국 남녀 테니스의 역대 세계 최고 랭킹과 사상 첫 투어 대회 우승이 그의 손끝에서 나왔다. 탁월한 지도력을 발휘하던 그는 운동에만 매달리는 한국 엘리트 스포츠의 기형적인 행태와 부실한 학교 체육 시스템을 개선하는 데에도 관심을 기울이며 체육시민연대 공동대표로 활동하기도 했다. 현재 장애인테니스협회 회장 직무대행으로 5월 서울에서 열리는 휠체어테니스 세계선수권 개최도 준비하고 있다.

주 부회장은 “어린이부터 노년층까지 쉽고 편하게 운동할 수 있는 저변을 확충해야 한다. 민자 유치 등으로 실내 운동시설을 늘리겠다. 요즘 심각한 학교 폭력 문제도 건전한 체육 활동이 해결책이 된다”고 포부를 밝혔다. 운동시설이 동네 사랑방 역할을 하도록 유도하겠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소신껏 일하기 위해 무보수로 취임한 주 부회장은 “체육 발전을 위해 봉사하고 싶었다. 지나치게 전국체육대회 위주로 운영되는 시도체육회도 이젠 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학생들의 방과 후 프로그램, 노년층 스포츠 활동 등이 활성화되면 운동선수들이 은퇴 후에 진로를 찾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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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부회장은 1990년대 우물 안 개구리였던 한국 테니스의 국제화를 주도했다. 주위의 반대가 많았고 무모하다는 말까지 나왔지만 기어이 해냈던 그의 뚝심은 이제 한국 스포츠 패러다임의 변화를 향하고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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