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신임 사장 박성제씨 내정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2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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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집회, 딱 봐도 100만” 발언 논란

MBC 신임 사장으로 박성제 전 MBC 보도국장(53·사진)이 내정됐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는 22일 임시이사회에서 투표를 실시한 결과 박 전 국장이 총 8표 중 과반을 얻어 MBC 사장으로 뽑혔다고 밝혔다. 박 내정자는 24일 MBC 주주총회에서 선임될 예정이다. 임기는 3년.

박 내정자는 1993년 MBC 기자로 입사해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장(2007년)을 맡았다. 2012년 김재철 사장 재임 당시 파업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최승호 PD(현 MBC 사장) 등과 함께 해고됐다. 이후 뉴스타파에서 유튜브 방송 ‘뉴스포차’를 진행했다. 2017년 최 사장이 취임한 후 복직해 취재센터장, 보도국장을 지냈다.

지난해 보도국장으로 재직할 때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서울 서초동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지지 집회의 인원에 대해 “딱 봐도 100만 명”이라고 발언했다. 이에 방송의 공정성을 지켜야 할 간부가 친정부 성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MBC는 최 사장 취임 후 누적 적자가 2000억 원에 달하며 경영난을 겪고 있다. 박 내정자는 “적폐청산의 현수막은 거둘 때가 됐다. 이제 조직의 화합과 쇄신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박성제#mbc 신임 사장#친정부 성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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