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엔 체크에 체크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9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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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티아조의 패션 키워드

레드 체크 미니드레스. 디올 공식 홈페이지
레드 체크 미니드레스. 디올 공식 홈페이지
매 시즌 플라워, 기하학, 애니멀 프린트 등 다양한 패턴들이 등장합니다. 이번 시즌엔 클래식한 체크 패턴이 강세입니다. 샤넬, 디오르, 루이비통 등 많은 디자이너들이 선택했습니다. 필자도 지난해 가을부터 체크 패턴의 매력에 빠져서 다양한 디자인에 접목시키고 있습니다. 가을 트렌드 키워드에 맞는 다양한 체크 패턴 스타일링과 키아이템을 정리했습니다.

# 걸리시&페미닌

올가을은 여성스럽고 사랑스러운 무드가 강세입니다. 특히 러플 장식 드레스, 퍼프소매 재킷, 미니스커트 등 걸리시한 아이템이 많이 등장했습니다.

디오르에서는 타탄체크 패턴의 미니원피스, 페미닌한 체크 튤스커트 등 50년대 영국에서 영감을 받아 뉴룩을 펑키 걸리시로 재해석했습니다. 다른 디자이너들도 체크 패턴의 사랑스러운 드레스, 블라우스 등을 선보였습니다.

걸리시한 룩을 완성하려면 키아이템인 체크 드레스에 소녀들처럼 헤어장식 핀으로 포인트를 주는 것을 추천합니다. 요즘 대세인 스몰 백을 크로스로 매거나 컬러풀한 양말을 신는 것도 좋습니다.

# 1980년대 레트로
1980년대 콘셉트 그린 체크재킷. 루이비통 공식 홈페이지
1980년대 콘셉트 그린 체크재킷. 루이비통 공식 홈페이지

이번 가을 주목해야 할 트렌드 중 하나는 1980년대 레트로, 즉 복고 패션입니다. 필자가 패션에 눈뜨기 시작했던 중학교 시절을 회상해 보면 1980년대 최고였던 패셔니스타는 마돈나, 신디 로퍼 그리고 보이 조지입니다. 패션뿐 아니라 헤어 메이크업까지 컬러풀하고 장식적이어서 전 세계적으로 따라하는 소녀들이 많았었죠.

이번 가을, 겨울에는 당시 강조된 둥근 어깨라인의 파워숄더 아우터가 다시 등장했습니다. 물론 1980년대보다 좀 더 자연스러운 라인이지만 루이비통은 어깨가 강조된 그린체크 재킷에 플라워 패턴을 믹스 앤드 매치해 트렌디한 레트로 룩을 제안했습니다. 카티아조는 잔잔한 플라워 패턴 드레스와 소매에 볼륨이 있는 망토 스타일 타탄체크 재킷을 스타일링해 좀 더 여성스러운 1980년대 룩을 완성했습니다. 박시한 실루엣이 체형을 보완해주고 스타일리시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 1970년대 롱스커트
1) 보헤미안 스타일링 체크스커트. 2) 1970년대 영국 클래식 체크스커트. 3) 러플장식 블루체크 드레스. 카티아조 제공
1) 보헤미안 스타일링 체크스커트. 2) 1970년대 영국 클래식 체크스커트. 3) 러플장식 블루체크 드레스. 카티아조 제공

1970년대 패션은 자유분방하고 다양한 문화가 공존합니다. 영국 그룹 퀸이 처음 음악과 영상이 결합되는 뮤직비디오를 발표해 센세이션을 일으켰고, 디스코펑키와 히피패션이 트렌드였던 매력적인 시대입니다. 당시 패셔니스타 중 2019년 트렌드와 접목시킬 수 있는 스타는 미국 드라마 ‘미녀삼총사’의 주인공이었던 파라 포셋입니다. 바람에 날리는 층이 있는 볼륨헤어 스타일과 맥시 플레어스커트는 지금 봐도 우아하고 당당해 보입니다. 이번 가을은 클래식하면서 우아한 체크패턴 롱스커트가 키 아이템입니다. 빈티지한 코듀로이 재킷과 매칭하면 보헤미안 스타일링이 되고, 클래식한 더블 재킷과 매칭하면 시크한 영국 스타일이 됩니다. 그린, 레드 등 클래식한 타탄체크 스커트를 선택해서 캐주얼한 스웨트 셔츠나 스니커즈 등과 믹스 앤드 매치해 보세요. 2019년 스타일의 파라 포셋이 될 수 있습니다.

타탄체크 트렌드가 런웨이에서 본격 시작된 것은 지난해 가을부터였지만 웨어러블하게 대중적으로 대세가 되는 것은 이번 가을부터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키 아이템인 체크 재킷, 롱스커트, 걸리시 드레스, 체크 가방, 슈즈 등을 선택해서 주목받는 포인트 패션을 완성해 보세요. 체크 패턴은 클래식한 타탄체크를 선택하면 좋고, 컬러나 디자인은 다양하게 고르는 것을 추천합니다.

카티아조 패션디자이너 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스타일 매거진 q#명품#카티아조#가을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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