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류현진도 재난수당… 하루 586만원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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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선수노조 60일간 지급 합의
오타니 등 신인급은 123만원

지난해 4분기 도시 지역 4인 가구의 평균 월소득은 586만 원이었다. 추신수(38·텍사스)와 류현진(33·토론토)은 당분간 하루에 이만큼 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경기가 열리지 않고 있어 크게 감소한 수입이다.

1일 AP통신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 노동조합은 5월 25일까지 베테랑 선수(풀타임 경력 5년 이상)에게 ‘재난 수당’으로 하루에 4775달러(약 586만 원)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지난달 27일부터 수당을 계산하기 때문에 총 60일 동안 베테랑 선수가 받는 돈은 총 28만6500달러(약 3억5200만 원)이다.

추신수의 올해 연봉은 2100만 달러(약 258억 원). 팀당 162경기를 치르는 메이저리그에서 등록일수는 이동일을 포함해 186일. 예정대로 시즌이 열렸다면 추신수의 ‘일당’은 11만2900달러(약 1억3900만 원)에 달한다. 코로나19 탓에 원래 하루 수입의 4.2%밖에 벌지 못하는 것이다. 같은 기준으로 계산하면 올해 연봉 2000만 달러(약 246억 원)인 류현진도 4.4%밖에 받지 못하는 셈이다.

베테랑 자격을 갖추지 못한 선수는 이들보다 적게 받는다. 예를 들어 오타니 쇼헤이(26·LA 에인절스)는 2018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출신이지만 메이저리그 경력은 2년밖에 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오타니는 재난 수당으로 하루에 1000달러(약 123만 원)밖에 받을 수 없다. 풀타임 3년 차인 최지만(29·탬파베이)이나 ‘빅 리그 신인’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역시 오타니와 비슷한 상황이다. 상세 계약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일당 1000달러씩 총 6만 달러(약 7400만 원)를 수당으로 받을 가능성이 높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추신수#류현진#재난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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