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결정적 시점 와있다”…신중하던 WHO의 경고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2월 28일 17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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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27일(현지 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가 ‘결정적 시점(decisive point)’에 와 있다고 경고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태가 팬데믹(Pandemic·세계적 전염병 대유행)이 될 잠재력이 있다”며 “지금이 결정적 시점이자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을 절호의 기회”라고 호소했다. 이어 “지난 이틀 간 세계 각국의 신규 감염 사례가 코로나 발원지 중국의 신규 감염 사례를 넘어섰다”고 우려했다. 그가 ‘팬데믹’을 선언하진 않았지만 그간 코로나19 확산에 신중한 태도로 일관했던 WHO 수장이 이런 우려를 표했다는 자체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지금 적극적으로(aggressively) 행동하면 사람들이 아프지 않도록 예방하고, 생명을 구할 수 있다”며 세계 각국의 빠른 대응을 요구했다.

다만 그는 “코로나는 분명 억제될 수 있다”며 “중국 광둥성에서는 과학자들이 32만 개의 샘플을 검사했지만 단 0.14%만 양성을 보였다”며 낙관론을 제시했다.

이날 동석한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도쿄올림픽 개최 여부에 대한 질문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매우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가까운 시일 안에 올림픽 개최를 둘러싼 어떠한 결정도 내려지지 않을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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