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中서 88명 입국… 49명 수도권 체류”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2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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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명 교육생 명단도 추가제출… 정부, 사실관계-동선파악에 집중
경기도, 신도들 訪中이력 요청 검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격히 확산되는 가운데 신천지예수교는 중국에서 한국으로 입국한 신도가 지난해 12월 이후 88명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정확한 사실관계와 신도들의 동선 파악에 집중하고 있다.

신천지 총회는 27일 “중국 지역에서 지난해 12월 1일부터 현재까지 한국에 입국한 성도는 88명”이라며 “이들은 대구 경북 지역에 방문한 적이 없고, 49명은 현재 서울 경기에 체류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천지가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활동했다’는 녹취록이 공개된 뒤 ‘중국에서 온 신도들이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했을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이러한 해명을 내놓았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신천지 본부로부터 신천지 교육생 6만5000여 명의 명단을 추가 입수했다”고 밝혔다. 신천지는 25, 26일 중대본에 국내 신도 21만2000여 명과 해외 신도 3만3000여 명의 명단을 제출했다. 교육생을 합치면 신천지 신도 수는 모두 31만여 명이다.

경기도는 같은 날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에 도내 신천지 신도의 중국 방문 이력 등을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기도는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데 필요한 역학조사를 하기 위해 신천지의 중국 출입국 자료를 요청하겠다는 취지”라고 전했다.

25일 경기도는 경기 과천시 신천지 총회본부에서 도내 신도 3만3582명과 16일 총회본부에서 예배를 한 신도 9930명의 명단을 확보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어떠한 자료를 추가 요청할지 세부사항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경기도의 요청이 있으면 관련 자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경기도가 요청을 하면 관련 법령을 검토해야 한다. 수사기관뿐만 아니라 행정기관에도 근거에 따라 출입국 기록을 제공할 수 있다”고 했다.

‘종말론사무소’ 윤재덕 소장은 27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신천지가 중국 우한의 신도 357명 명단을 질병관리본부에 제출해야 출입국 관리 기록 등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 소장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신천지 지도부의 소재를 먼저 파악해야 행적 파악이 되지 않는 다른 신도들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특교 kootg@donga.com·황성호·박종민 기자


#코로나19#신천지예수교#중국 입국#경기도#신도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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