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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Dining]짜파구리, 아직도 안 먹어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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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Dining]짜파구리, 아직도 안 먹어봤어?

김동욱 기자 입력 2020-02-20 03:00수정 2020-02-20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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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에 나온 후 전 세계서 열풍
11개 언어로 조리법 소개 ‘K푸드’로 우뚝
영화 기생충의 열풍과 함께 짜파구리도 전 세계인의 눈과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짜파구리를 먹어본 외국인들은 이제껏 경험해 보지 못한 독특한 맛에 열광하고 있다. 농심 제공
“기생충을 보니 짜파구리가 먹고 싶어!”

지구촌에 ‘짜파구리’ 열풍이 불고 있다. 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영화 ‘기생충’이 92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4개 부문에 트로피를 안으며 전 세계의 찬사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영화에서 조여정이 맛있게 먹었던 ‘채끝 짜파구리’가 세계 영화 팬들의 눈과 식욕을 사로잡고 있다. 영화의 인기와 함께 짜파구리도 한국의 맛을 세계에 알리는 K푸드 열풍의 새 주인공으로 떠오르고 있다.


○ 현재 세계에서 제일 핫한 요리 ‘짜파구리’




기생충에서 짜파구리는 서민들이 즐겨 먹는 요리이지만, 한우 채끝살을 넣어 먹는 장면을 통해 빈부 격차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요리로 등장한다. 특히, 한국인에겐 익숙하지만 외국인은 잘 모르는 짜파구리라는 단어를 영어 자막에서는 라면(Ramyun)과 우동(Udon)을 더한 ‘Ram-Don’으로 표현해 참신한 번역의 사례로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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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파구리는 영화가 세계 각 나라에서 개봉할 때마다 현지 요리 사이트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짜파구리를 먹어본 외국인들은 이제껏 경험해 보지 못한 독특한 맛에 열광하고 있다. “맛있어서 단숨에 먹어 치웠다” “소고기를 넣지 않아도 맛있다” 등의 호평이 쏟아졌다. 한국문화에 친숙한 일부 외국인들은 ‘한국은 비빔밥처럼 섞는 문화가 있어 짜파구리라는 음식을 만든 것’이라는 문화적 해석까지 덧붙였다.


○ 11개 언어로 짜파구리 조리법 영상 공개


농심은 짜파구리 열풍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시상식 다음 날 농심 공식 유튜브 채널에 전 세계 11개 언어로 짜파구리 조리법을 소개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농심 관계자는 “짜파구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누구나 짜파구리를 정확하고 맛있게 조리해 먹을 수 있도록 조리법 동영상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짜파구리 열풍은 고급 레스토랑부터 회사 구내식당까지 이어지고 있다. 미국 뉴욕 맨해튼 중심가에 있는 한식 레스토랑 코트(Cote)는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수상을 기념해 채끝 짜파구리를 특별 메뉴로 한정 판매했다. 코트는 미쉐린 가이드에서 별 하나를 획득한 인기 레스토랑이다. 영화를 개봉한 일본 도쿄에서는 1월 한 시네필 카페에서 스테이크를 넣은 짜파구리를 ‘기생충 세트메뉴’로 선보이기도 했다.

회사원들의 점심식사 식탁에도 올랐다. 국내 한 급식위탁업체는 운영 중인 전국 300여 개 회사의 구내식당에서 점심 메뉴로 ‘소고기 짜파구리’를 선보였다.


○ 짜파구리, 침체된 경기에 활력소


짜파구리 열풍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침체된 우리나라 경기에 모처럼 활력을 더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 대형마트에서는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수상 후 3일간 짜파게티 매출액이 신라면을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신라면은 30년째 국내 라면시장 1위를 지켜온 라면시장 대표 제품으로 짜파게티가 신라면보다 많이 팔린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또 한 편의점체인의 전국 매출액 기록에 따르면 수상 후 이틀간 짜파게티와 너구리 봉지면의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1.1% 성장했다.

농심은 기생충에 등장한 짜파구리가 K컬처를 통한 K푸드 전파의 새 역사를 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짜파구리 열풍과 관련해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짜파구리가 영화의 주요 장면에 등장했고, 온라인에는 한국 음식 조리법이 쏟아지고 있다”며 기생충과 짜파구리로 인해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짜파구리#농심#기생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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