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와 우승 트로피 두고 맞붙는 김학범호, 관전 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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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월 26일 07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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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연속 올림픽 진출’이란 대기록을 쓴 김학범호가 대회 사상 첫 우승의 길목에서 아시아 전통의 강호 사우디아라비아와 맞붙는다.

이미 올림픽 진출권을 따내 맥빠진 결승전이 될 것이란 우려와 달리 한국과 사우디 모두 대회 사상 첫 우승이란 공통된 목표를 갖고 최고의 전력으로 마지막을 장식한다는 계획이다.

김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은 26일 오후 9시30분(이하 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와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결승전을 치른다.
김학범 대한민국 U-23 축구대표팀 감독이 25일 오후(현지시간)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News1
김학범 대한민국 U-23 축구대표팀 감독이 25일 오후(현지시간)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News1


◇7→6→8→5→?…결승전에도 로테이션? 김 감독 “나도 몰라”


‘7, 6, 8, 5’ 이 수수께끼 같은 숫자는 이번 대회 김 감독이 지난 9일 중국과의 조별리그 C조 1차전 이후 바꾼 스타팅 라인업 선수의 수다.

김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철저한 로테이션 시스템을 가동했다. 대회가 사흘에 한 경기씩 치러지는 강행군이었고, 23명의 엔트리에 든 모든 선수에 대한 믿음의 방증이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김 감독은 이런 두 개의 스쿼드로 올림픽 티켓을 따냈다. 어느 한 명의 스타 플레이어에 기대기보다 ‘23명이 에이스’란 마음가짐은 선수들에게 더 뛰게, 더 포기하지 않게 하는 원동력이 됐다.

사우디전도 로테이션 체제가 예상된다. 김 감독은 전날(25일) 사전 기자회견에서 예상 라인업에 대해 “누가 나갈지는 나도 모른다. 내일까지 여러 가지 상황을 고민하고 선수들 몸 상태도 체크하겠다”고 말했다.

◇치열한 원톱 스트라이커 경쟁…생일 맞은 조규성이 축포 터트릴까
대한민국 U-23 대표팀 정우영이 15일 오후(현지시간) 태국 방콕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AFC U-23 챔피언십’ 우즈베키스탄과의 조별리그 3차전 경기에서 상대 진영을 향해 쇄도하고 있다. © News1
대한민국 U-23 대표팀 정우영이 15일 오후(현지시간) 태국 방콕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AFC U-23 챔피언십’ 우즈베키스탄과의 조별리그 3차전 경기에서 상대 진영을 향해 쇄도하고 있다. © News1

로테이션 시스템으로 대표팀 2명의 스트라이커 조규성과 오세훈은 비슷한 출전 시간을 받으며 각각 두 골씩 기록하며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차례대로면 이번엔 조규성이 나선다.

조규성은 전날 만 22세 생일을 맞았다. 그는 AFC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이 대회 사상 첫 우승을 따낼 것”이라며 “생일에 대한 생각은 거의 하지 못할 정도”라고 했다.

이어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어 영광이다. 이번 대회는 내게 더 좋은 선수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라며 “생일에 대해 생각한 적이 없지만, 만약 우리가 토너먼트에서 이긴다면 환상적일 것이다. 올림픽 티켓은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일한 유럽파 정우영, 김 감독 눈도장 받을까…득점왕도 관심

대한민국 U-23 대표팀 조규성이 19일 오후(현지시간) 태국 방콕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요르단과의 8강전에서 헤딩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 News1
대한민국 U-23 대표팀 조규성이 19일 오후(현지시간) 태국 방콕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요르단과의 8강전에서 헤딩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 News1
이번 대회 백승호와 이강인이 소속팀의 차출 불가 방침으로 참여하지 못한 가운데 ‘유일한 유럽파’ 정우영의 활약도 기대된다.

정우영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세 경기에 모두 나섰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다. 이후 8강 요르단전, 4강 호주전에 연거푸 결장했다.

우즈베키스탄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활발한 몸놀림을 보여줬던 정우영이기에 아쉬움이 크다. 정우영은 “나 자신에 아쉬운 부분이 많다. 공격수로서 포인트가 있어야 한다. 경기에 들어가면 그 점을 보완하고 해결하면 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 밖에도 23명 엔트리 중 유일하게 경기장을 밟아보지 못한 ‘아픈 손가락’ 안준수와 안찬기 골키퍼가 투입되느냐도 관심사다.

대회 전체적으로 보면 득점왕 경쟁도 치열하다. 한국은 이번 대회 9골로 득점 부문에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로테이션 체제다 보니 오세훈, 조규성, 이동준, 조규성 등이 2골로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이번 대회 2골로 득점 부문 2위에 이름을 올린 이동경은 호주전 후 “내게 기회가 온다면 해결해야겠지만 (오)세훈이나 (조)규성이 등 골을 넣고 있는 선수들에게 어시스트를 해 우리 팀에서 득점왕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방콕(태국)=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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