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방송에서 허경환은 자신의 사무실이 있던 동네를 찾아 지난 일을 떠올렸다. 허경환은 식품 사업으로 한때 연 매출이 90억 원에 이르기도 했지만, 과거 동업자 20~30억 원의 빚을 진 것으로 알려졌다.
허경환은 “사실 (저 사무실은) 회사를 운영한다기보다는 빚 정리 회사 같은 의미로 사용했던 곳이다. 왜냐하면 그때 (채무자들이) 돈을 받으러 많이 왔었기 때문”이라며 “그때는 앞이 안 보였다. 제가 연예인인데, 빚더미에 앉았다는 게 수면 위로 (떠오르면) 안되니까 어떻게든 막아보려 했다”고 밝혔다.
그는 “(회사) 통장 몇십 개가 있었는데, 그걸 보면서 (금액을) 다 맞춰보고, 공장 사장님들 만나서 얘기를 들어보니 (동업자가 회삿돈으로) 불법적인 일을 하면서 빚을 졌다는 걸 알게 됐다”며 “처음에 20~30억 원되는 빚이 한꺼번에 터졌을 때 너무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누가 목을 막고 말을 못 하게 하는 느낌이었다. 숨을 못 쉴 정도로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허경환은 “제가 당시 라디오 프로그램을 하고 있었는데 힘든 분들에 대한 사연을 읽고 조언을 해주면서 (청취자분들을) 위해 힘내시라고 노래를 들려 드리는데, 나는 빚쟁이와 통화를 했다”며 “‘돈을 안 갚으면 내일 압류 들어갈 거고 언론에 이야기 한다’고 했다. 무서워서 ‘이렇게 하면 나아질까’하는 생각도 하기 싫더라”라며 당시 고통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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