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환 “동업자 배신으로 30억 빚…숨 못쉴 정도로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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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월 15일 09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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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환. 사진=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캡처.
허경환. 사진=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캡처.
개그맨 허경환이 힘들었던 과거를 고백했다.

14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허경환의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허경환은 자신의 사무실이 있던 동네를 찾아 지난 일을 떠올렸다. 허경환은 식품 사업으로 한때 연 매출이 90억 원에 이르기도 했지만, 과거 동업자 20~30억 원의 빚을 진 것으로 알려졌다.

허경환은 “사실 (저 사무실은) 회사를 운영한다기보다는 빚 정리 회사 같은 의미로 사용했던 곳이다. 왜냐하면 그때 (채무자들이) 돈을 받으러 많이 왔었기 때문”이라며 “그때는 앞이 안 보였다. 제가 연예인인데, 빚더미에 앉았다는 게 수면 위로 (떠오르면) 안되니까 어떻게든 막아보려 했다”고 밝혔다.

그는 “(회사) 통장 몇십 개가 있었는데, 그걸 보면서 (금액을) 다 맞춰보고, 공장 사장님들 만나서 얘기를 들어보니 (동업자가 회삿돈으로) 불법적인 일을 하면서 빚을 졌다는 걸 알게 됐다”며 “처음에 20~30억 원되는 빚이 한꺼번에 터졌을 때 너무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누가 목을 막고 말을 못 하게 하는 느낌이었다. 숨을 못 쉴 정도로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허경환은 “제가 당시 라디오 프로그램을 하고 있었는데 힘든 분들에 대한 사연을 읽고 조언을 해주면서 (청취자분들을) 위해 힘내시라고 노래를 들려 드리는데, 나는 빚쟁이와 통화를 했다”며 “‘돈을 안 갚으면 내일 압류 들어갈 거고 언론에 이야기 한다’고 했다. 무서워서 ‘이렇게 하면 나아질까’하는 생각도 하기 싫더라”라며 당시 고통을 털어놨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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