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날씨 이야기]환기가 세균을 잡는다
더보기

[날씨 이야기]환기가 세균을 잡는다

김동식 케이웨더 대표이사·기상산업연합회장입력 2019-12-07 03:00수정 2019-12-07 03:00
뉴스듣기프린트
트랜드뉴스 보기
김동식 케이웨더 대표이사·기상산업연합회장
실내 공기질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미세먼지 이외의 세균, 악취, 유해 화학가스(VOCs 등), 이산화탄소, 라돈 등 오염원을 제거하기 위한 많은 장비들이 시판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건강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세균의 경우 다양한 제품이 우수한 효과를 주장하고 있고 소비자는 이를 믿고 실내공기질 관리를 특정 기기에 맡겨 버리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많은 제품은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경우가 많고 설사 검증됐다 하더라도 실험실과 실생활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해 실제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세균은 직접적인 접촉 외에도 환자가 머물고 간 곳이나 사용했던 물건을 통해서도 감염될 위험성이 있다. 이는 바이러스의 생존력과 연관이 있는데 다행히 대부분의 바이러스는 공기 중에서 5분 이상 생존하지 못한다. 집에 들어오자마자 손 씻기를 강조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하지만 겨울철 유행하는 독감 바이러스는 공기 방울 형태로 몇 시간 동안 떠다니며 생존하며 특정 바이러스는 72시간까지 생존하는 경우도 있다. 이럴 경우 밀폐된 실내 공간은 안전지대가 아니라 오히려 다수가 한번에 감염되는 감염 경로가 된다.

실내공기 오염의 가장 효과적인 해결책은 환기다. 환기를 통해 실내에 축적된 바이러스를 빠르게 날려버릴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많다. 환기로 얻는 건강상 이점은 바이러스 제거 외에도 더 있다. 환기는 바이러스뿐 아니라 밀폐된 실내에서 악화되기 쉬운 이산화탄소 농도나 라돈, VOCs 등 실내공기질 저하 요인은 물론 악취까지 해결할 수 있다.


또한 겨울철에는 실내 온도만 신경 쓰다 습도를 놓치기 쉽다. 습도가 떨어지면 코와 기관지 점막 내 섬모의 운동성이 약해져 바이러스나 먼지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진다. 낮아진 실내 습도를 가장 빨리 적정 수준으로 만드는 방법 역시 환기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환기의 효과는 올바른 환기 방법을 지킬 때만 위와 같은 이점을 취할 수 있다.

주요기사

환기는 하루 3번, 한 번 시킬 때 10분 이상 해야 한다. 되도록 맞바람이 칠 수 있도록 창문이나 문을 동시에 개방해야 하며 시간대는 아침, 저녁을 피해 낮 시간이 좋다. 새벽과 늦은 밤에는 대기 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오염된 공기가 지상으로 내려앉기 때문이다. 특히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시 환기를 꺼리는 사람이 많은데 이럴 때도 환기를 하는 것이 더 좋다. 다만 이런 경우 환기 후에 기계식 환기 장치를 통해 적절한 실내공기질과 온도, 습도를 유지해야 건강을 지킬 수 있다. 겨울철의 경우 실내 온도는 18∼20도, 습도는 50% 내외가 적절하다.

우리는 어항의 물을 깨끗하게 하기 위해 여과기나 산소 발생기, 각종 약품 등을 넣지만 어항의 물을 가장 빠르고 쉽게 깨끗하게 만드는 방법은 새로운 물을 넣어주는 것이다. 이렇듯 밀폐된 공간의 오염된 공기를 가장 현명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도 환기를 통해 새로운 공기로 갈아주는 것이다. 더욱 많은 국민들이 환기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이를 올바른 방법으로 실천해 이번 겨울을 건강하게 보낼 수 있길 바란다.
 
김동식 케이웨더 대표이사·기상산업연합회장
#실내 공기질#미세먼지#라돈#환기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주요뉴스

1/3이전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