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무역대표부 “한국 쌀시장 진출, 트럼프 덕”…탄핵위기 돌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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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20일 10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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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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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한국에 쌀 13만 t을 판매하기로 합의한 데 대해 미 무역대표부(USTR)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 덕분”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추진과 공화당의 잇따른 선거 패배로 궁지에 몰린 가운데, 전통적인 공화당 지지층인 농촌의 표심을 공략해 위기를 돌파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USTR은 19일(현지 시간) “한국이 매년 13만2304 t, 1억1000만 달러 규모의 미국 쌀에 대해 시장 진입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 덕분에, 이 합의로 우리의 농부들은 한국 쌀 시장에 대한 최대 규모의 접근권을 보장받게 됐다”며 “이는 미국 생산자와 한국 소비자에게 엄청난 이익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니 퍼듀 농무부 장관은 “오늘 발표는 미국의 농가, 목장의 수출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력을 보여주는 또 다른 좋은 사례”라며 “수출은 미국 쌀 산업의 경제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한국과의 합의를 치켜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과 엄청난 무역 합의를 했다”며 “우리는 방금 한국과의 합의에 서명했고, 그것 역시 아름다운 합의”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어떤 합의인지 설명하지 않았지만 이번 ‘쌀 합의’를 지칭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쌀 관세율이 513%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국가별 쿼터가 부활해 중국 15만7195 t, 미국 13만2304 t, 베트남 5만5112 t 등으로 정해졌다. 국가별 쿼터는 내년 1월 1일 효력이 발생한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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