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멧돼지가 숲 속의 범죄조직 마약 창고 발견

  • 뉴스1
  • 입력 2019년 11월 18일 10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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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 멧돼지. 사진 이미지투데이 © 뉴스1
야생 멧돼지. 사진 이미지투데이 © 뉴스1
이탈리아의 야생 멧돼지들이 범죄조직의 숲속 마약 창고를 발견해 마약조직 소탕의 일등 공신이 됐다고 영국의 ‘더선’이 17일 보도했다.

더선은 이탈리아 투스카니 경찰이 멧돼지들의 결정적인 활약 덕분에 7개월 간 진행해온 장기 마약 수사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시내 클럽 등에 마약을 유통하던 조직은 경찰의 추적을 피해 이탈리아 투스카니 숲의 지하 창고에 마약을 보관해두고 있었다. 경찰은 7개월 간 해당 조직의 마약 유통 범죄를 수사하고 있었지만 결정적인 증거가 없어 애를 먹고 있었다.

그러던 중 숲 속에 살고 있던 야생 멧돼지들이 특이한 냄새에 이끌려 조직의 지하창고를 마구 파헤쳐 놨다.

마약을 가지러 왔다 사태를 파악한 조직원 중 한 명이 전화를 통해 “보관 창고를 멧돼지들이 파헤친 것 같다. 이러다가는 산 속 멧돼지들이 전부 마약을 먹어버릴 것”이라고 불평했다.

통화 내용을 도청하고 있던 경찰은 현장에 출동한 뒤 멧돼지가 파헤쳐 놓은 곳을 중심으로 수사를 벌여 마약 창고를 발견할 수 있었다.

증거를 확보한 경찰은 조직원 4명을 전원 체포할 수 있었다. 창고에는 약 2만 유로(약 2570만원)어치의 마약이 보관되어 있었다고 더선은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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