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축구대표팀 거수 경례가 부른 파장…스포츠 퇴색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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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14일 2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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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니아전서 골을 넣은뒤 거수경례하는 터키 축구 대표팀 선수들 © 뉴스1
알바니아전서 골을 넣은뒤 거수경례하는 터키 축구 대표팀 선수들 © 뉴스1
터키 축구대표팀의 거수 경례가 스포츠계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터키가 시리아 북부 쿠르드족을 향해 군사 작전에 나선 가운데 이들의 국수적 행위가 스포츠 정신을 퇴색시킨다는 비판의 목소리다.

14일 CNN에 따르면 프랑스내 몇몇 유력 정치인들이 파리에서 열리는 터키와의 유로2020 예선전을 보이콧해야 한다는 비판의 소리를 내고 있다.

터키 축구대표팀은 지난 11일 이스탄불서 벌어진 알바니아와의 경기중 센크 토순(에버턴 소속)이 막바지 득점골을 기록하자 ‘거수 경례’로 세레모니를 펼쳤다. 터키는 이날 1:0 승리로 H조 1위를 지켰다.

대표팀은 이어 경기후 라커룸에서도 코치 등 선수단 전원이 단체로 거수 경례하는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이들은 사진과 함께 쿠르드와의 전쟁에 나서는 터키군에 경애와 성원의 글을 남겼다.

이에대해 프랑스 포퓰리스트 좌파정당인 ‘굴복하지 않는 프랑스당’ 장 뤽 멜랑송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에 “군대식 거수 경례한다는 것은 적군 병사로 취급되길 원하는 것”이라며 “스포츠 정신이 퇴색된 그들과 축구를 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중도성향의 UDI의 장 크로스토프 라가르드 대표도 “터키팀은 거수 경례로 정치와 스포츠의 경계를 허물었다”고 전제한후 쿠르드 동맹을 학살하는 이들과 경기를 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럽축구연맹(UEFA)에게도 터키팀에 대한 처벌을 촉구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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