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성류굴서 신라 진흥왕 명문 발견…어떤 내용이?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5월 23일 17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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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시대 금석문이 발견된 경북 울진 성류굴에서 신라 진흥왕(재위 540~576)이 560년에 다녀갔다는 명문이 발견됐다.

울진군은 심현용 울진군 학예연구사와 신라사 전공 이용현 국립경주박물관 학예연구사가 함께 판독한 성류굴 명문을 23일 공개했다. ‘庚辰六月日(경진육월일) 柵作익<木+益>父飽(책작익부포) 女二交右伸(여이교우신) 眞興(진흥) 王擧(왕거) 世益者五十人(세익자오십인)’이라는 명문은 올해 3월 신라시대 문자자료가 대거 확인된 제8광장에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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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구는 “경진년(560년) 6월 ○일, 잔교를 만들고 뱃사공을 배불리 먹였다. 여자 둘이 교대로 보좌하며 펼쳤다. 진흥왕이 다녀가셨다(행차하셨다). 세상에 도움이 된 이(보좌한 이)가 50인이었다”로 해석된다고 울진군은 밝혔다.

명문은 세로 6행으로 1행에 5자, 2행 5자, 3행 5자, 4행 2자, 5행 2자, 6행 6자로 총 25자를 새겼다. 글자 크기는 가로 7¤8㎝, 세로 7¤12㎝ 정도로 ‘眞興王擧(진흥왕거)’는 다른 글씨보다 크게 썼다. 울진군은 “삼국사기를 비롯해 기존 문헌에 나오지 않는 자료로 신라사를 새롭게 구성하고 울진 성류굴의 역사적 위상을 밝힐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고 했다.

신규진기자 new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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