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이 쥐약을 먹었어요"..'쥐약 응급대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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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3월 29일 08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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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약을 먹고 키우던 개가 죽었다는 말은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의 이야기 만은 아니다. 요즘 쥐를 잡기 위해 아파트 주변에 쥐약을 뿌려 두는 경우가 있다. 안내판도 있다. 이말은 요즘에도 쥐약 사고가 날 수 있다는 뜻이다.

모든 쥐약은 쥐뿐만 아니라 포유류에게 해롭다. 특히 반려동물을 키운다면, 쥐약으로 뜻하지 않은 피해를 입을 수 있다. 만약 반려동물이 쥐약을 먹었다면, 당연히 당장 동물병원에 데려가야 한다.

미국수의사회(AVMA)가 권고한 쥐약 대처법에 따라 위급한 상황에 대처하면, 반려동물을 살릴 확률을 높일 수 있다. 다음은 그 대처법이다.

1. 일단 흥분을 가라앉히고, 즉시 수의사나 동물병원 응급실에 전화해라.

당신이 흥분해서 허둥지둥하면, 골든 타임을 놓칠 수 있다. 위독할수록 더 냉정해져야 한다.

2. 수의사에게 아는 것을 전부 말해라.

언제 쥐약을 먹었고, 얼마나 먹었는지는 기본이다. 쥐약 제품명, 쥐약 성분, 등록번호 등을 모두 알려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반려동물의 종류, 체중 등을 물어보는 곳도 있다.

3. 인화 아연(zinc phosphide)이 든 쥐약이라면, 당장 밖으로 데리고 가서 구토 시켜라.

반려동물이 인화 아연을 함유한 쥐약을 먹으면, 반려동물의 위에서 인화 가스가 발생해, 당신에게 해롭기 때문이다. 수의사가 쥐약 속에 인화 아연 성분을 확인하면, 당장 구토를 지시할 것이다.

4. 토사물에서 마늘 냄새가 강하게 난다면, 당장 대피하라. 그리고 곧장 119에 전화해라.

토사물에서 마늘 냄새가 난다면, 인화 아연이 든 쥐약을 가능성이 높다. 인화 가스는 사람에게도 해롭다. 인화 가스는 두통, 메스꺼움, 위통, 흉통, 설사, 구토, 호흡 곤란, 어지럼증, 비틀거림 등을 유발한다.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그래서 인화 아연 쥐약을 먹은 경우에, 반려동물을 야외에서 구토시켜야 하는 것이다. 실내에서 토했다면, 당장 밖으로 대피해야 한다.

5. 쥐약도 챙겨가라.

가능하다면, 쥐약을 밀봉해서 챙겨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불가능하다면, 가족이나 친구에게 부탁해서 쥐약 병을 찾아보도록 부탁하면 된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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