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최측근 기소에 “한점 부끄럼 없어…탈탈 털어보시라”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12월 9일 16시 11분


코멘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9일 최측근인 정진상 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특가법상 뇌물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데 대해 “검찰이 저를 직접 수사하겠다고 벼르는 모양”이라며 “저는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저의 소명은 민생과 민주주의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정치 검찰의 정해진 수순에 따라 정 실장이 오늘 기소됐다”면서 이렇게 적었다.

이 대표는 “이미 예견했던 일이다. 법정에서 무고를 증명해 돌아올 것으로 믿는다”며 “정치 검찰의 ‘끝없는 이재명 때리기’로 국민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다. 그 사이에 민생은 망가지고 민주주의는 질식하고 있다”고 적었다.

이 대표는 이어 “거듭 말씀드리지만 저 이재명은 단 1원의 사적 이익도 취하지 않았다”며 “(검찰이) 10년 간 털어왔지만 어디 한 번 또 탈탈 털어보시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공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무능 무도한 저들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정적 제거를 위한 ‘이재명 때리기’와 ‘야당 파괴를 위한 갈라치기’ 뿐”이라고 했다.

당장 대표직을 내려놓을 뜻이 없다고도 했다. 그는 “검찰 정권은 저의 정치 생명을 끊는 것이 과제이겠지만 저는 민생과 민주주의를 지키는 일이 유일한 소명”이라며 “검찰 독재 정권의 탄압을 뚫고 민생과 민주주의를 위해 거침없이 나아가겠다”고 했다.

정진상 민주당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18일 오후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2.11.18/뉴스1
정진상 민주당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18일 오후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2.11.18/뉴스1
앞서 이날 검찰은 특가법상 뇌물 등의 혐의로 정 실장을 구속 기소했다.

정 실장은 2013년 2월부터 2020년 10월까지 각종 사업 추진 등 편의를 제공한 대가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로부터 7회에 걸쳐 총 2억4000만 원을 수수한 혐의(특가법위반), 2021년 2월 대장동 개발사업 사업자 선정 등 특혜를 제공한 대가로 민간업자들로부터 배당이익 428억 원을 받기로 약속한 혐의(부정처사후수뢰)를 받는다.

또 정 실장은 2013년 7월부터 2018년 1월까지 성남시, 성남도시개발공사와 관련한 직무상 비밀을 이용해 남욱 변호사 등 민간업자들이 위례신도시 개발사업 사업자로 선정되게 하고, 호반건설이 시공하게 하는 등 개발 수익 210억 원 상당을 취득하게 한 혐의(부패방지법위반)를 받고 있다.

2021년 9월 압수수색을 받던 유 전 직무대리에게 휴대폰을 버리라고 지시한 혐의(증거인멸교사)도 있다.

검찰은 같은 날 유 전 직무대리도 정 실장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