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우리 스타일 보여줄 것…김민재·황희찬 출전 여부는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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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2월 1일 20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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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9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11.29/뉴스1
파울루 벤투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9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11.29/뉴스1
파울루 벤투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오는 3일 오전12시(한국시간)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포르투갈전을 앞두고 각오를 밝혔다.

벤투 감독은 경기를 앞둔 1일(현지시간) 메인 미디어 센터(MMC)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포르투갈을 뛰어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우루과이전(무승부), 가나전(2-3 패배)을 거쳐 승점 1점을 확보한 한국은 조 3위로 탈락 위기에 놓였다. 16강 진출을 꿈꾸기 위해서는 일단 포르투갈을 상대로 승리해 승점 3점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전에 대해 “우리 스타일대로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 포르투갈은 너무나도 훌륭한 팀이다. 포르투갈 역사상 가장 강력한 팀이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포르투갈이) 16강 진출을 했지만 결국 우리에게 어려움이 배가 될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가나전에서 주심에게 항의하다 퇴장당한 벤투감독은 다음 경기에서 벤치와 소통이 차단된 VIP석에 앉아야 한다. 이에 대해 벤투 감독은 “제가 없어도 영향은 없을 것 같다”며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왔기 때문에 제가 없더라도 코치들이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브루노 페르난데스 등 스타들이 즐비한 포르투갈을 상대해야 하는 대표팀은 중앙 수비수 김민재와 공격수 황희찬이 부상을 입어 출장이 불투명한 상태다.

벤투 감독은 지난 1~2차전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한 황희찬에 대해 “트레이닝은 하고 있지만 출전을 할지는 확실히 말씀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1차전 우루과이전에서 종아리 부상을 당하고 2차전 출전을 감행했으나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한 김민재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 내일까지 상황을 봐야 한다”고 답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벤투 감독과 함께 참석한 중앙 수비수 김영권은 “꼭 승리가 필요한 경기다. 앞서 2경기에서 보여줬던 열정, 투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경기를 해야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4년 전 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전 대회 우승국인 독일을 만나 선제골을 넣는 등 ‘카잔의 기적’의 주역인 김영권은 “4년 전 독일전을 했을 때와 심정은 비슷하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앞만 보고 가야 한다”며 “간절하다. 간절함이 나온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김영권은 포르투갈의 간판스타 호날두를 상대하는 것에 대해 “그 선수를 막으려면 팀을 똘똘 뭉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그렇게 준비를 해왔다”며 “포르투갈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 11명 모두를 조심해야 한다. 준비한대로 한다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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