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 지하철 파업은 정치적…서울 시민 용납 안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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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1월 30일 11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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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실에서 주거환경 개선, 취약계층 주거비 부담 완화, 민·관협력 실행체계 구축을 골자로 한 촘촘한 주거안전망 확충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2022.11.30/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실에서 주거환경 개선, 취약계층 주거비 부담 완화, 민·관협력 실행체계 구축을 골자로 한 촘촘한 주거안전망 확충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2022.11.30/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은 30일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한 것과 관련해 “이번 파업의 경우에는 정치적 파업이라고 개념 정의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실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실제로 이번 협상 과정에서, 또 어제 결렬 과정에서 그런 느낌을 강하게 받을 수 있는 여러 가지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표면적으로 내세운 파업의 이유는 구조조정 철회, 혁신안 철회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서도 “이면에는 본격화하고 있는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파업과 그 배경으로는 연결이 돼 있다는 것이 저희들의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또 “서울 시민들의 출퇴근길, 또 서울 시민들의 발을 볼모로 잡아서 전국적으로 벌어지는 노총의 당면 과제를 해결하는데 서울교통공사 파업이 수단으로 이용된다면 아마 서울 시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조속한 시일 내에 그런 입장에 변화가 있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강조했다.

공사 노조 측이 오 시장과의 교섭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서는 “노조에서는 저와 직접 만나야겠다는 말을 하지만 목표가 거기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에는 20개 넘는 투자출연기관이 있는데 기관 하나하나의 노사 협상에 시장이 직접 개입하는 것은 정말 바람직하지 않다”며 “그런 관점에서 큰 틀에서 원칙이 유지돼야 한다는 게 확고부동한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서울교통공사노조·통합노조로 구성된 연합교섭단과 사측은 전날 서울 성동구 본사에서 구조조정안 등을 두고 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노조 측은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예정대로 파업을 강행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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