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가 만난 심장병 소년 주소 좀…” 장경태 요구에 누리꾼들 반응은?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11월 25일 1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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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2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14세 아동의 집을 찾아 건강 상태를 살피며 위로하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2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14세 아동의 집을 찾아 건강 상태를 살피며 위로하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동남아시아 순방 중 심장병 아동을 안고 촬영한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최고위원이 해당 아동의 주소지를 알려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 커뮤니티에 관련 내용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이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장 최고위원은 25일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김 여사가 안고 찍은 심장병 아동)그 소년의 거주지를 알고 싶어서 대사관에 요청했는데 안 알려준다”며 “민주당이라고 표현하기는 좀 그렇지만 한 분이 가셔서 해당 아동의 주거환경을 보고 좀 알고 싶어서 (대사관에 거주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왜 안 알려주는지 이해를 못 하겠다. 불이익당하시는 분이 있을까 봐 답변드리지 않겠지만 어찌 됐건 (거주지를) 공개적으로 알려주셨으면 좋겠다. 하다못해 두루마리 휴지라도 보내드릴 수 있는 것 아니겠느냐”며 “구호 물품이라도 보내줄 수 있는 건데 거주지를 알려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찾아가는 것이 오히려 아동한테 부정적이지 않느냐’고 질문하자 장 최고위원은 “찾아가지 않더라도 물품이라도 보낼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며 “대통령실의 설명에 따르면 후원이 빗발치고 있다는데 그런 최소한의 정보도 알려주지 않고 있다. 그럼 김건희 여사의 수행 인원, 촬영팀이 누구인지 알려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장 최고위원은 ‘거주지를 안다면 가려고 한 이유는 무엇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구호 활동은 영부인만 할 수 있는 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순수하게 구호 활동을 하려고 찾은 것이냐?’고 진행자가 다시 묻자 “물론 진실도 알고 싶다. 구체적인 사실은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동의 초상권, 그리고 이슈의 중심에 서게 만든 분은 제가 아니고 김건희 여사가 많은 영상과 사진을 촬영한 것 같다”며 “캄보디아에 대한 취약계층, 또 의료지원을 하고 싶었으면 윤석열 대통령이 외교 순방의 성과로 그냥 발표하시면 모두가 박수쳤을 거다. 그런데 굳이 이렇게 영상과 사진을 찍으면서 이 아동의 여러 가지, 저는 외교 결례와 아동 인권침해를 했다”고 주장했다.

디시인사이드 커뮤니티 댓글 캡처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심하다 스토킹 하는 것 같다”, “얼마나 할일 없으면 저러나”, “별짓을 다한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알려주지 않는게 당연하다. 연관도 없는 사람들이 갑자기 찾아가서 보자고 하면 스토킹 아니냐”며 장 최고위원의 행동에 의문을 나타내기도 했다.

장 최고위원은 지난 14일 민주당 최고위 회의에서 심장병을 앓는 캄보디아 소년을 안고 있는 김 여사 사진을 두고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22일에는 관련 사진에 대해 ‘최소 2~3개의 조명 등 현장 스튜디오를 동원한 콘셉트 촬영’이라고 주장했다.

대통령실은 이를 전면 부인하며 장 최고위원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형사 고발하기로 했다.

최근 찌릉 보톰 랑사이(Chring Botum Rangsay) 주한 캄보디아 대사는 이런 논란에 “지나치게 정치화됐다”며 “우리는 김 여사의 친절을 소중하게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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