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현 간호사의 희생과 헌신 잊어선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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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8월 6일 17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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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6일 경기도 이천시 병원 건물 화재 사고로 숨진 고(故) 현은경(50) 간호사에 대해 “우리 정부는 현 간호사의 희생과 헌신을 결코 잊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강인선 대통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현 간호사는 ‘일생을 의롭게 살며, 나의 간호를 받는 사람들의 안녕을 위해 헌신한다’는 나이팅게일 선서를 그대로 실천한 진정한 간호사로 기억될 것”이라며 “우리 정부는 현 간호사의 희생과 헌신을 결코 잊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소방 안전 점검을 더 철저히 이행해 이런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조치하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기 비서실장과 안상훈 사회수석비서관은 이날 오후 화재 사고 희생자들이 안치된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했다.

치료 중 유명을 달리한 희생자들의 유족들을 만난 김 비서실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한 원인 규명과 예방 조치를 지시했다”며 위로의 말을 전했다.

특히 김 비서실장은 고령의 투석 환자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마지막까지 환자 곁을 지킨 고 현 간호사의 빈소를 찾아 “윤 대통령이 현 간호사의 살신성인 정신에 깊은 감동과 함께 안타까움을 표했다”며 “윤 대통령이 국민을 대표해 감사와 위로를 전해 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5일 오전 10시 17분경 경기도 이천시 관고동 학산빌딩 3층 스크린골프연습실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 당국은 관할 소방서 전체 인력을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차 40대를 투입해 화재 진압에 나섰다.

화재 당시 4층에 있던 투석 전문 병원에 연기가 들어오자 간호사들은 환자들 팔목에 연결된 투석기 관을 가위로 자른 뒤 급히 대피시키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현 간호사도 환자들을 먼저 대피시키려고 조치하다가 미처 탈출하지 못한 채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화재로 현 간호사와 환자 4명 총 5명이 숨지고 42명이 부상을 입었다.

소식이 전해지자 시민들은 온라인 공간을 중심으로 현 간호사를 추모하고 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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