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김건희 여사에 직언 “김정숙 여사 반감 산 계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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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7월 21일 16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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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부인 팬카페 회장이 군기 잡아”

홍준표 대구시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대구·경북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홍준표 대구시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대구·경북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홍준표 대구시장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부디 주변을 잘 살피시고 친인척 관리를 위해 특별감찰관도 조속히 임명하시라. 꼴사나운 소위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들의 행태도 경고하시라”고 촉구했다.

홍 시장은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 대통령의 몰락은 언제나 측근과 친인척 발호에서 비롯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시장은 윤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에게도 행보를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영부인 제도가 생긴 이래 영부인이 정치의 주인공이 된 사례도 없었고 요란스러운 외부 활동도 한 일이 없었다”라며 “조용히 대통령 뒤에서 대통령이 살피지 못한 데를 찾아다니거나 뉴스를 피해 그늘진 곳에 다니며 국민을 보살피는 것이 영부인의 역할”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인도 아닌 영부인이 팬카페가 생긴 것도 이례적이고, 그 회장이란 사람이 설치면서 여당 인사들 군기를 잡는 호가호위도 참 어이없는 일”이라며 팬클럽 ‘건희사랑’ 회장 강신업 변호사를 비판했다. 강 변호사는 최근 정치인들을 겨냥한 비판을 연일 쏟아내면서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김 여사는 자신과 무관한 일이라는 입장이다.

홍 시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 배우자) 김정숙 여사가 국민적 반감을 사게 된 계기는 집권 초 공개석상에서 문 전 대통령보다 앞서 휘젓고 걸어 갔다는 단순한 소문에서 비롯됐다”라며 “최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담 참가 때 시중의 화제는 대통령의 국익 외교가 아니라 영부인 목걸이와 팔찌였다. 가짜 뉴스와 가십이 결합한 국민 자극용 소문이었다”라고 꼬집었다.

홍 시장은 “제가 올리는 글들은 현대판 상소(上疏)라고 보시면 된다”며 “대구로 내려가는 SRT 속에서 최근의 우려되는 일련의 사태를 보고 걱정이 되어 한 말씀 올렸다”고 설명했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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