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홀에서 아이 소리가 나요”…독일서 실종됐던 8살 소년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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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6월 29일 11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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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과 관련없는 이미지. 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사건과 관련없는 이미지. 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독일에서 일주일 넘게 실종됐던 8살 소년이 하수구 안에서 우연히 발견돼 구조됐다.

2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독일 니더작센주(州) 올덴부르크에서 갑작스럽게 사라진 8살 소년 조를 경찰 당국이 하수구에서 발견해 구출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17일 조가 집 앞마당에서 놀던 중 갑자기 사라졌다는 부모의 신고를 받고 대대적인 수사를 벌였다. 지역 주민, 경찰, 사설탐정 등 수백 명이 조를 찾기 위해 근방을 샅샅이 뒤졌지만 조의 흔적을 찾지 못했다.

그런데 25일 길거리에서 어린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린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이에 경찰, 소방관은 소리가 나는 곳을 찾아 맨홀 뚜껑을 들어 올렸고 하수구 바닥에는 울고 있는 조가 있었다.

조가 있던 곳은 집에서 약 200m 떨어진 곳이었다. 구조된 조는 저체온 증상을 보여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다행히 큰 부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당국은 조가 어떻게 길을 잃었고 하수구에 갇히게 됐는지, 일주일 넘게 그곳에서 어떻게 버텼는지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도로를 지나는 차들의 소음 때문에 조의 목소리를 듣기 어려웠다”며 “하수구에 들어가려면 무거운 맨홀 뚜껑을 여는 수밖에 없어 누군가 고의로 조를 집어넣었을 가능성이 있다”고도 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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