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당대표가 성상납? 우린 해체”…성일종 “전형적인 물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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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5월 17일 09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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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23일 당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오른쪽)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MBN 종편 10주년·개국 27주년 국민보고대회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21년 11월 23일 당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오른쪽)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MBN 종편 10주년·개국 27주년 국민보고대회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성 상납 의혹을 겨냥해 “민주당이라면 해체됐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은 “전형적인 물타기”라고 반박했다.

16일 이 위원장은 서울 마포구 홍대 앞과 연남동 일대에서 진행된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 지원 유세에서 “만약 우리 당 대표가 성 상납을 받았다면 민주당은 해체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민주당을 비판하고 비난하는 건 당연하지만 국민의힘이 할 소리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은 성적인 말로, 신체 접촉으로 문제가 생기면 과감하게 제명하고 사과하고 있다”며 성 비위 논란으로 제명된 박완주 의원의 사례를 들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SBS ‘8시 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이준석 대표를 향해 “성 상납을 받았고 그다음에 증거 인멸한다고 녹음도 나오고 막 그러던데 저는 진실을 모르겠지만 사실 그런 일이 민주당에서 벌어졌으면 민주당은 해체했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국민의힘 성일종 정책위의장.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성일종 정책위의장. 사진공동취재단
이에 대해 국민의힘 성일종 정책위원회 의장은 같은 날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그게(이 대표 성 상납 의혹) 팩트로 나온 게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성 위의장은 “박완주 의원 같은 경우에는 피해자가 정확하게 나왔다. 그런데 이 대표는 피해자가 있거나 팩트가 정확하게 확인된 게 없지 않나”라며 “의혹만 가지고 이 대표를 끌어들이는 것은 아주 전형적인 물타기이자 정치공세”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도 안희정 전 충남지사, 박원순 전 서울시장,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이어서 (박완주 의원 등) 정말 대형 사건이 나오니까 곤혹스러울 것”이라며 “하지만 지방선거가 다가오니까 미봉책으로 슬그머니 제명시켜 내보내려고 하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라고 했다.

성 위의장은 “각 개인의 존엄성을 가장 중요시 했던 민주당으로서 국민한테 다가가려면 제대로 처리해야 한다”며 “민주당 자체가 먼저 잘 정화하라고 충고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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