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능한 국민” 유정주 말실수에…이준석 “국개론까지 가지말자”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5월 12일 09시 32분


코멘트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왼쪽)·더불어민주당 유정주 의원. 국회방송 캡처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왼쪽)·더불어민주당 유정주 의원. 국회방송 캡처
더불어민주당 유정주 의원이 11일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무능한 국민”이라고 말실수를 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유 의원을 향해 “국개론까지 가지 말자”고 비판했다. 국개론은 ‘국민 개XX론’의 줄임말이다. 국민이 무능하다는 뜻을 담고 있다.

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에게 “윤석열 대통령과 새 정부가 여가부를 이랬다저랬다 하는 동안 여가부에서는 어떤 기획도 프로젝트도 소신 있게 진행할 수 없을 것”이라며 “그 피해는 결국 국민과 여가부 공무원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같은 상황에서 당장 내년도 예산 편성 시 신규 사업을 편성할 수 있겠느냐. 준비 안 된 무능한 국민에게 이건 고통”이라고 발언했다.

이후 유 의원은 발언 기회를 얻어 “한 가지 정정할 것이 있다”며 “‘준비 안 된 무능은 국민에게 고통이다’를 ‘준비 안 된 무능한 국민에게 고통이다’라고 잘못 발언했다”고 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사진공동취재단

그러자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무능한 국민이라뇨. 대선에서 국민의 심판을 받았다고 아무리 국민에게 민주당이 화가 났어도 소위 국개론까지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1월 한 라디오에서 국개론에 대해 “정치인이 자기가 펼치고자 하는 뜻이나 의지가 관철되지 않으면 내가 뭔가 잘못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뭔가 잘못하고 있는 것이라는 식으로 시선을 돌리는 것”이라고 해설한 바 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