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중’ 논란에 입 연 헨리 “내 피 때문에 불편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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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3월 20일 14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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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마포경찰서 학교폭력 예방 홍보대사에 위촉된 가수 헨리. 뉴스1
서울마포경찰서 학교폭력 예방 홍보대사에 위촉된 가수 헨리. 뉴스1
‘친중(親中)’ 행보를 보여온 중국계 캐나다인 가수 헨리(32)가 최근 서울 마포경찰서 학교폭력 예방 홍보대사를 맡아 논란이 된 데 대해 서툰 한국말로 직접 사과했다.

헨리는 19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먼저 제가 잘못한 게 있다면 죄송하다. 잘못한 행동이나 말, 다 죄송하다”며 운을 뗐다.

그는 “요즘 유튜브나 기사에 팩트(사실)가 아닌 게 너무 많아서 사람들이 저런 걸 진짜 믿을 거라고 생각 안 했다”며 “아무 말도 안 하고 조용히 있었는데 직접 만난 사람들이 그런 걸 보고 믿고 있어서 얼마나 심각한지 느꼈다”고 털어놨다.

이어 “저뿐만 아니라 많은 공인들도 같은 피해를 받았을 것 같다”며 “하지만 진짜 마음이 아픈 건, 대부분 제 행동이나 말 때문에 불편한 게 아니라 저의 피 때문이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하고 싶은 건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려고 하는 건데 만약 제 피 때문에 불편한 사람들이 있다면 저는 진짜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며 “팬 여러분들에게 제일 죄송하다, 항상 좋은 모습으로만 나타날 거라고 약속했지만 그 약속 못 지켜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앞서 헨리는 최근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학교 폭력 예방 홍보대사에 위촉됐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헨리가 ‘하나의 중국’을 지지하는 등 친중 행보를 보여온 것을 문제 삼으며 홍보대사 위촉을 반대했다. 마포경찰서 홈페이지에는 시민들의 위촉 철회글이 쏟아지면서 한때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다.

홍콩인 아버지와 대만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헨리는 2008년 그룹 ‘슈퍼주니어M’의 멤버로 데뷔해,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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