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EU 가입 신청서 서명하며 “이건 진짜다” SNS 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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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3월 1일 09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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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페이스북
사진출처=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페이스북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유럽연합(EU) 가입 신청서에 서명했다고 로이터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을 특별 절차를 통해 즉시 승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침공 이후 처음으로 양국의 회담이 진행된 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EU 가입 신청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가입 신청서를 작성하는 장면을 인스타그램에 직접 올리며 “이건 진짜다”고 전하기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서명하는 자신의 모습이 찍힌 사진을 공개하면서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의 특별절차를 통한 가입을 즉시 승인해달라고 요청했다.

EU 고위 관리는 이날 로이터에 “3월에 예정된 비공식 정상 회의에서 우크라이나의 가입 문제가 논의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관리는 “러시아와 협상 중인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EU 가입 문제가 중요한 사안일 것”이라면서도 아직 관련 절차가 시작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사진출처=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페이스북
사진출처=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페이스북

우크라이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EU 가입을 추진해왔다. 유럽국가의 일원으로 경제·정치 통합에 참여하고 안보 동맹으로 국가안보를 보장받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러시아는 이 경우 자국의 안보가 위협받을 수 있다면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금지 등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명분으로 삼은 배경이기도 하다.

중·동부 유럽 8개 EU 회원국은 이날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에 즉시 EU 후보국 지위를 부여하고 관련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성명에 참여한 불가리아, 체코,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폴란드,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는 “우크라이나가 즉각 EU에 가입할 자격이 있다고 강하게 믿는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다수 회원국 지지에도 불구하고 가입 절차는 통상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EU 외교정책을 총괄하는 호세트 보렐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는 “몇 년이 걸릴 수 있는 장기적인 문제에 대해 논의하기보다는 당장 러시아의 침공에 맞설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답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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