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사망해 쓰레기방 속 쇠줄 묶여 방치된 강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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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월 14일 20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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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헬프셸터’(helpshelter)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헬프셸터’(helpshelter) 인스타그램 캡처
주인이 사망해 쓰레기로 난장판이 된 집에서 쇠줄에 묶인 채 홀로 남겨진 강아지 사연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12일 경기 성남시 산하 유기동물 보호소인 ‘헬프셸터’(helpshelter)는 공식 인스타그램에 “주인 사망으로 입소했다. 믹스견이며 몸무게는 6.2㎏이고 나이는 7살로 추정된다”는 글을 올렸다. 구조 현장이 담긴 사진도 게시했다.

강아지는 쓰레기와 이불, 옷, 잡동사니 등이 너부러진 방에서 발견됐다. 두꺼운 쇠줄에 묶여 있는 상태였다.

집안은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지 오래인 듯 바닥 곳곳에 곰팡이가 피어있었다. 강아지의 대변 흔적까지 그대로 남아있었다.

사진=‘헬프셸터’(helpshelter)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헬프셸터’(helpshelter) 인스타그램 캡처
보호소 측은 “대체 그곳에서 무엇을 보고 듣고 얼마나 오랜 시간을 홀로 외로움에 견뎌냈을지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다”며 “누군가의 선택만이 이 아이의 내일을 살게 한다. 다시 시작할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고 입양을 호소했다.

이 강아지는 공고기한 내에 새로운 보호자를 찾지 못하면 안락사될 수 있다. 성남시 유기견 정보에 따르면 기한은 오는 20일까지다.

동물보호법에 의거, 유기동물이 보호센터에 입소한 뒤 공고기한이 지나면 소유권이 지방자치단체로 넘어간다. 지자체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유기동물을 안락사할 수 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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