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서 발묶였던 아시아나항공기 출발…47명 탑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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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월 13일 17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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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안보조약기구(CSTO)가 파견한 평화유지군이 알마티 국제공항에서 경비를 서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집단안보조약기구(CSTO)가 파견한 평화유지군이 알마티 국제공항에서 경비를 서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면서 카자흐스탄 알마티 국제공항에 발이 묶였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8일 만에 한국으로 돌아온다.

외교부는 “카자흐스탄에서 우리 국민 43명이 탑승한 아시아나항공 OZ5781편이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후 1시 13분(한국시간 오후 4시 13분) 인천국제공항을 향해 무사히 이륙했다”고 밝혔다.

당초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3시에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현지 공항 사정으로 1시간 13분 지연 출발했다.

해당 항공편엔 승객 39명과 승무원 8명 등 총 47명이 탑승했다.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관 근무자 가족 4명을 제외한 43명이 우리 국민이다. 호텔에 머물던 인원 외 원래 귀국 목적으로 항공편을 예약했던 우리 국민도 추가로 포함됐다.

알마티에서는 지난 5일 반정부 시위가 확산하면서 시위대가 공항을 점거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로 인해 알마티 국제공항에 도착했던 아시아나항공기 승객·승무원 77명은 공항 내 소방시설로 대피했고, 아시아나 항공기도 공항에 계류됐다.

이들 중 한국인은 승무원 8명 등 모두 37명이었다. 이들은 주알마티 총영사관의 협조로 그간 알마티 시내의 한 호텔에서 머물러왔다. 정부는 카자흐스탄 당국에 ‘조속 귀국’을 위한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호텔 내에 대책반을 꾸려 생필품 등을 지원했다.

집단안보조약기구(CSTO)가 파견한 평화유지군의 시위 진압으로 이날 자정부터 알마티 공항이 운영을 재개하자 우리 국민의 귀국 조치가 곧바로 이뤄졌다. 알마티 총영사관은 현지 경찰의 협조를 얻어 대형버스 2대로 탑승자를 공항으로 이동시키고 출국수속을 지원했다.

이날 알마티 공항을 출발한 OZ5781편은 한국시간으로 오후 9시 51분에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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