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 거부’ 이준석 “오늘도 내게 뒤집어씌울 고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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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월 5일 10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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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김종인-윤석열 결별은 이준석 때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당 선대위 해체 및 최근 당내 내홍을 두고 자신의 책임론이 나오는 것에 대해 반박했다.

이 대표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애초에 분석을 잘해야 해법을 내는데 기본적으로 만물 이준석 설이니 선거대책위원회가 아니라 이준석대책위원회가 된 것이다. 오늘도 다들 앉아서 어떻게 이준석에게 뒤집어씌울까 고민만 하고 있을 것이다. 내일도, 모레도, 앞으로도 계속”이라고 비꼬았다.

이날 이 대표는 김경진 국민의힘 선대위 상임공보특보단장이 당내 내홍에 대해 ‘이준석 책임론’을 제기한 기사를 공유하면서 이같이 적었다.

앞서 김 특보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종인 총괄위원장과 윤 후보 결별의 원인으로 “(김 총괄위원장의) 연기자 발언보다 더 큰 건 이준석 대표 문제인 것 같다”며 “이 대표가 후보에 대해 거의 내부 총질에 가까운 과정이 계속해서 있었고 이런 이준석 대표를 김 위원장이 용인을 했다”고 말했다.

김 특보는 그러면서 “이 대표는 선거 국면에서 상대방(여권)에 대해선 단 한 치의 공격은 없고 내부적인 문제만 실체에 비해 굉장히 극대화 시키는 방법으로 문제를 키웠다”고 이 대표의 잦은 언론인터뷰 등을 비판했다.

또 “선거 과정에서 당 대표로, 공동상임선대위원장 뿐 아니라 총괄홍보본부장도 맡아 놓고 그 과정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했나. 냉철하게 평가하면 좋은 평가를 해주기 어렵다. 이 대표의 언동은 선거에 전혀 도움이 안 되고 지지율 하락의 결정적 요소가 됐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날 대표직 사퇴 의사가 없음을 명확히 했다. 그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에 출연해 “당대표 거취는 당대표가 결정한다”며 “(당직) 결원을 채우도록 하겠다. 당무를 해야 하니까”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재원 최고위원은 “대표가 사퇴하지 않으면 그것을 강제적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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