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제발 복귀해달라 해도 시원찮을 판…사퇴 생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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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월 5일 09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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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직은 제가 임명” 주장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당대표실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당대표실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내에서 제기되는 자진사퇴 요구에 대해 “전혀 고려한 바가 없다”고 답했다.

그는 당내 의원들이 ‘당직 총사퇴’를 결의하며 이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 “당직은 제가 임명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대표의 거취는 당대표가 결정하는 것”이라며 “당을 위해서 그렇게 판단하시는 분이 있다면 존중하고 결원은 채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비상대책위원회 수립에 대해서는 “비대위를 가자고 하면 비대위 지명권은 대표에게 있다. 당대표가 나가면서 지명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후보의 선대위 개편에 대해 “들은 게 없다. 언론을 통해 뭐가 오가고 있구나 이런 것 정도는 알 수 있겠지만 제가 어차피 논의의 대상이나 상의의 대상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의 자진사퇴에 대해 “많은 사람들은 본인이 김 위원장을 배제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그분들이 잘되지는 않았다”며 “형식이 해촉으로 하는지 자진사퇴로 하는지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그분의 조력을 받느냐 아니냐기 때문에 우려가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후보 측에서 ‘김 위원장이 후보와 상의 없이 선대위 전면 쇄신안을 발표해 리더십에 타격을 줬다’고 밝힌 것에 대해 “조수진 의원이 당 대표의 말을 듣지 않고 내 마음대로 하겠다고 했을 때는 ‘이것이 민주주의다’ 그랬지 않나”라며 “한 가지 장단에 춤을 춰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 대표는 최근 윤 후보 지지율의 하락세에 대해 “여러 논란에 대처하지 못한 부분이 컸다. 선대위가 책임지는 것이 맞다”며 “지난 2주, 3주 동안 선거대책위원회가 아니고 이준석대책위원회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보통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당대표께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드리겠다, 제발 복귀해 달라’고 해도 시원치 않은 판에 감정 격화시키는 사람들이 있다”며 “지지율 올리기를 고민하기보다 누구 탓할까, 어떻게 하면 당내 권력투쟁을 한번 만들어 볼까, (당내에) 이런 생각이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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