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이준석 죽이기, 배후에 민주당 의심…나도 제의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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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29일 08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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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가 이준석 대표의 성매매 의혹을 제기한 배후에는 여권 정치공작이 자리 잡고 있다고 의심했다.

하 의원은 28일 밤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와 인터뷰에서 “검찰 수사 자료가 어떻게 통으로 빠져나오나”며 “이건 배후에 어떤 공작정치가 있는 거 아닌가. 그렇다면 공작은 당연히 민주당이 배후에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카톡 대화 내용도 다 빠져나가 깔끔하게 정리된 게 나오고 있다”며 “실제로 가세연이 ‘민주당에서도 이거 다 알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는데 이는 자료를 준 쪽이 어쨌든 민주당이 연결돼 있지 않겠나”고 주장했다.

이어 “이준석 대표 죽이면 누구한테 도움이 되겠는가, 결국 민주당에 도움이 되는 거 아닌가”라며 “지금 충돌로 가장 이득 보는 것은 민주당이기에 공작 정치를 의심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후보가 검찰 출신이니 윤 후보 쪽에서 나왔을 수도 있다는 질문에 하 의원은 “그건 역공작이다. 검찰 끈 다 떨어진 사람이 그 자료를 어떻게 뽑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또한 “저 개인적으로도 지난 경선 기간에 민주당하고 연결된 사람이 ‘윤 후보 관련 자료 줄 테니까 관심 있냐’는 제의를 받은 적이 있다”며 “선거 때는 심리전도, 역공작도 충분히 있을 수 있으니 우리 지지층들도 이득을 보는 건 결국 민주당이니 냉정하게 이 문제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가세연은 “이준석을 보호하려는 좌파들의 노력이 정말 눈물겹다”며 “하태경은 가세연 배후가 민주당이라고 하고, 조국은 윤석열이라고 하는데 도대체 우리 배후가 민주당이냐 윤석열이냐”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하태경이나 조국이나 호흡을 맞춰서 가세연을 공격하길 바란다”고 응수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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