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적 재미 위해…” ‘골때녀’ 제작진, 편집 조작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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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24일 13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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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으로는 후반 4대3 상황이지만 경기 진행 상황판에는 4대0이라고 적혀 있다.
자막으로는 후반 4대3 상황이지만 경기 진행 상황판에는 4대0이라고 적혀 있다.
SBS 예능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 측이 24일 “경기 결과는 방송된 내용과 다르지 않더라도 일부 회차에서 편집 순서를 실제 시간 순서와 다르게 방송했다”고 전했다. 전날 불거진 편집 조작 의혹에 대해 인정한 것이다.

‘골때녀’ 제작진은 이날 공식 입장문을 통해 “제작진의 안일함이 불러온 결과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번 일을 통해 예능적 재미를 추구하는 것보다 스포츠의 진정성이 훨씬 더 중요한 가치임을 절실히 깨닫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땀 흘리고 고군분투하며 경기에 임하는 선수 및 감독님들, 진행자들, 스태프들의 진정성을 훼손하는 일이 없도록 편집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 향후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전날 커뮤니티 게시판 등에는 지난 22일 방송된 ‘골때녀’의 일부 장면을 두고 전반과 후반을 교차 편집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중계진에 경기 스코어를 알려주는 상황판에는 ‘4대0′으로 적혔으나, 방송 자막에는 ‘후반 4대3′으로 표시됐기 때문이다.

제작진이 극적 재미를 위해 긴박감 넘치는 경기처럼 꾸민 사실이 알려지자 팬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PD가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 “‘골때녀’가 재미있는 이유는 순수하게 열심히 한다는 거였다. 그게 흔들리는 순간 볼 이유가 없어지는 것” 등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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