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문기 출장 동행 사진에 “하위 직원이라 기억 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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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24일 09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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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참석하고 있다. 2021.12.22/뉴스1 ⓒ News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참석하고 있다. 2021.12.22/뉴스1 ⓒ News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성남시장 재직 중에 몰랐다고 말한 것에 대해 “(대장동 사태 전에는) 인지를 못 했다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이 후보는 24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 처장과 호주 출장을 같이 다녀온 사진이 공개됐다’는 질문에 “하위 직원이라 기억이 안 난다”고 답했다.

앞서 이 후보는 22일 SBS와의 인터뷰에서 김 처장에 대해 “시장 재직 때는 몰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별위원회’ 소속 이기인 성남시의원은 2015년 1월 이 후보가 성남시장이던 당시 김 처장과 함께 호주·뉴질랜드 출장에서 찍은 단체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호주 출장에 대해 “놀러 간 게 아니라 공무상 출장을 트램 때문에 도시공사가 같이 간 것”이라며 “하위직원이기 때문에 그 사람들은 저를 다 기억하겠지만 전 기억에 남아있지 않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는 “(도지사가 된 후) 대장동 5500억 원을 벌었다고 했더니 가짜라고 해서 기소를 당했다”며 “제가 사업의 구체적인 내용을 몰라서 내용을 파악하느라 (사업에 대해) 제일 아는 사람을 연결해달라고 해서 연결된 것이 이분”이라고 성남시장 때가 아닌 도지사 때 김 처장의 존재를 인지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때 (김 처장에게) 전화를 상당히 많이 했다. 그렇게 알게 됐는데 그전에는 존재 자체를 인지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2015년은 얼마 되지 않았고 일행은 11명이다. 기억력 좋은 분인데 모르는 척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직원이란 사실이 명백하고 재판 때 가장 잘 아는 사람이어서 여러 차례 전화로 물어봤던 사람이다”라며 “기억에 있나 없나 보단 그 당시 실무자라는 사실, 내용을 잘 아는 사람이라고 제 입으로 얘기했다”고 답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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