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터샷 접종했는데…” 오미크론 감염 사례 4건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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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19일 16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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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서울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중구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줄 서 있다. 뉴스1
18일 오전 서울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중구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줄 서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맞고도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사례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19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178명 중 4명이 부스터샷을 접종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76명은 2차 접종까지 마쳤다. 88명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적이 없고, 4명은 1차 접종까지 했다. 그 밖에 6명은 백신 접종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

오미크론에 감염된 부스터샷 접종자 4명 가운데 2명은 1차 접종을 얀센 백신으로 맞은 뒤 2차 접종을 얀센, 모더나로 각각 추가 접종했다. 또 1명은 아스트라제네카-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 접종 후 감염됐다. 이들은 모두 추가 접종 후 2주가 지난 시점에 확진된 돌파감염 사례다.

다만 1명은 화이자만 세 차례 맞았으나, 마지막 접종 후 사흘 만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오미크론 확진자 178명의 감염 경로는 국내 발생 124명, 해외 유입 54명이다. 국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지난 1일 인천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서울과 경기, 충북, 전북, 전남, 강원 등 7개 시·도에서 확인됐다.

정부는 지난 16일 추가 접종을 통해 오미크론 변이의 감염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영국보건안전청(UKHSA)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2회 접종하고 화이자를 추가 접종한 경우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71%의 백신 효과를 보였다. 3차례 모두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경우 76%의 효과를 나타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백신 3차 접종은 델타 변이뿐만 아니라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서도 감염 예방 효과가 확인되고 있다”며 “오미크론 변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도 신속한 3차 접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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