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총리 “수도권 비상계획 발동 검토할만큼 급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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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24일 08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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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국무총리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는 것에 대해 “방역 상황이 예상보다 심각하다”고 우려를 표했다.

김 총리는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방역 상황이 예상보다 심각하다. 수도권만 놓고 보면 언제라도 비상계획 발동을 검토해야 하는 급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김 총리는 “월요일에 처음 발표된 위험도 평가에서 전국은 ‘높음’, 수도권은 ‘매우 높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무엇보다 중환자 병상을 비롯한 수도권의 의료대응 여력을 회복시키는 일이 급선무”라며 “이를 위한 재택치료 활성화도 당면 과제다. 재택치료 지원방안을 더 보완해달라”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어렵게 시작한 단계적 일상회복이 첫 번째 고비를 맞았다”면서도 “우리에게는 숱한 방역위기를 이겨냈던 경험과 자신감이 있다. 언제 어디서든 마스크 쓰기, 주기적 환기, 적극적 진단검사에 협조한다면 이번 위기도 충분히 넘어설 수 있음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2주간 60대 이상 확진자 중 예방접종을 완료한 분의 비율이 80%를 넘고 있다. 접종효과가 급격히 떨어져 있음을 반증하는 것으로, 현재 진행 중인 추가접종에 더 속도를 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 상황에서 ‘추가접종’은 ‘추가’가 아니라 ‘기본’ 접종의 연장선으로 이해해야 한다. 국민 여러분께서는 ‘세 번째 접종’을 마쳐야만 예방접종이 마무리된다는 생각으로 다가오는 일정에 맞춰 추가접종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방역당국과 각 지방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전날 일일 확진자 수는 오후 9시 기준으로 3573명을 기록하며 하루 최다 기록이었던 지난 18일 확진자 수(3292명)를 이미 넘어선 상황이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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