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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유족 만난 尹 “北폭침 명백…대북 굴종 이해 안돼”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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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17 14:44
2021년 11월 17일 14시 44분
입력
2021-11-17 12:18
2021년 11월 17일 12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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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오른쪽)가 17일 오전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과 고(故) 이상희 하사의 부친인 이성우 유족회장(왼쪽)을 면담하고 있다. 2021.11.17/뉴스1 ⓒ News1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과 유족 대표를 만나 “정부의 태도가 참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17일 국민의힘 당사에서 최 전 함장과 이성우 유족회장을 만나 “국격이라는 것은 그 국가가 어떤 역사와 사람을 기억하느냐에 달려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한 피격에 의한 것이라는 게 과학적으로 검증됐고 여러 상황을 종합하면 그럴 수밖에 없다”며 “그런데 의혹을 제기하고 의혹 보도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판정하면서 천안함 장병과 유족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 것은 참 큰 잘못”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후보는 “북한에 대한 굴종적인 자세에서 나오는 것”이라며 “저는 이 사건이 피격사건이고 우리 장병들이 북한의 도발에 의해 희생이 된 것이라고 명확하게 생각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최 전 함장은 “현실은 나라를 지키던 군인들이 희생되고 살아오니까 국민에게 조롱거리가 되고 거짓말쟁이가 됐다”며 “국가가 지켜줘야 하는데 11년을 ‘천안함 믿으면 보수, 믿지 않으면 진보’라는 말도 안 되는 국론 분열로 이어졌다”고 토로했다.
이 회장은 “문재인 대통령도 사적인 자리에서는 북한 소행이라고 더러 말했는데 공식 석상에서는 하지 않는다”며 “한마디만 했어도 허위사실이나 천안함 장병들의 명예가 폄훼되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국가를 지키기 위해 희생 장병이 됐는데 이 사건은 정치영역으로 들어올 일이 아니다”라며 “국민 모두의 일이고 나라의 일이지 정치에 활용해선 안 된다. 이걸로 논쟁하고 진영을 결집한다면 국격 자체가 완전히 망가진다”고 말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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