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홍남기 직격 “따뜻한 방안에서 예산 삭감, 현장과 너무 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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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15일 11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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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 “따뜻한 방안의 책상에서 정책 결정을 하는 것이 현장에선 멀게 느껴진다”고 직격했다.

이 후보는 15일 국회 선대위 회의에서 전 국민 재난지원금 추가지원 필요성을 강조하며 추가 지급 안에 대해 부정적인 기재부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날 이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손실보상 50조원 투입 공약에 대해 “내년으로 미루지 말고 지금 전 국민에 소비쿠폰을 공평하게 지급, 가계소득도 지원하는 그런 정책에 대한 당 대 당 협의를 해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년보다 지금이 더 급하고 중요하다. ‘당선되면 해준다’고 속여서 자신의 목적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면 지금 단계에서 충분히 협의해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이 후보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민지원금 규모를 따지면 1.3%로 전 세계 주요국의 10분의 1에 불과하다. 우리나라가 높은 가계부채율과 빠른 가계부채 증가율을 또 2관왕을 했는데 어려운 상황에서 경제는 나쁘고 소비는 해야 하니 빚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도 예산안에서 지역화폐 사업 예산이 축소된 것에 대해 “전통시장에 가면 ‘유용하고 서민에게 도움이 되는 지역 화폐 예산을 왜 삭감해서 우리에게 절망감을 느끼게 하냐’는 얘기들이 상당히 있다”며 기재부를 비판했다.

이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을 포함한 정책 결정 집행자 여러분들께서 따뜻한 방안의 책상에서 정책 결정을 하는 것이 현장에선 정말로 멀게 느껴진다”고 압박했다.

이 후보는 “다수 국민이 고통을 겪고 있는데, 현장 감각도 없이 국민이 낸 세금과 맡긴 권한으로 필요한 예산 삭감하는 것은 깊이 반성할 필요가 있다”며 기재부를 향해 거듭 날을 세웠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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